파이오링크 클라우드 보안관제센터(사진=파이오링크 제공)
이미지 확대보기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파이오링크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36.4% 증가한 543억 원, 영업이익은 67.7% 늘어난 109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2000년 설립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이다.
파이오링크는 애플리케이션 네트워킹 장비를 제조·판매하는 업체로 시작했다. 회사가 제조하는 네트워킹 장비는 ▲ADC(Application Delivery Controller, 애플리케이션 전송장치) ▲보안스위치 ▲웹방화벽으로 나뉜다.
이 중 ADC는 파이오링크의 실적 성장을 견인한 제품으로 꼽힌다. ADC는 웹서버 앞 단에 장착되는 제품으로 트래픽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면 쿠팡이 할인행사를 진행하면서 고객들이 몰릴 경우, 쿠팡 1~10서버까지 트래픽을 균등히 분산한다. 서버의 과부하를 막아 응답속도를 높이는 것이다.
국내에서 ADC를 제조하는 기업은 파이오링크가 유일하다. 또 전 세계로 넓혀도 F5네트웍스(F5networks), 라드웨어(Radware), 씨트릭스(Citrix) 뿐이다. 국내에선 지난해 말 기준 시장점유율 44%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파이오링크의 ADC 매출은 국내 트래픽 증가와 함께 움직인다. 최근 글로벌 IT업체들 사이에서 데이터센터 기지로 한국이 부상한 탓에 트래픽이 늘어나고 있다. 네이버와 NHN엔터프라이즈, 카카오 뿐만 아니라 에퀴닉스, 디지털리얼티 등 글로벌 기업들도 국내에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짓고 있다.
이 외에도 청주시와 포항시, 순천시, 인천시 등은 공공데이터 개방을 위한 데이터센터를 개소하거나 시스템 구축을 진행 중에 있다. 2021년 말 기준 165개인 국내 데이터센터는 2025년 190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파이오링크의 ADC 매출도 우상향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ADC 제품의 매출액은 365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28.4% 증가했다.
데이터센터로 납품되는 ADC 제품이 많아지면서 지난해 파이오링크는 HCI(Hyper-Converged Infrastructure)라는 신제품도 출시했다. HCI는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연산·연결·저장 시스템을 단일 시스템으로 통합한 제품이다. HCI를 통해 데이터센터 내 제품이 차지하는 공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이에 <더넥스트뉴스>는 파이오링크의 IR담당자와 ADC와 HCI 등 제품의 판매 전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또 향후에도 데이터센터 구축이 지속될지, 보안 관련 제품의 실적 전망은 어떨지 질문을 던졌다. 다음은 파이오링크 IR담당자와의 일문일답.
백청운 더넥스트뉴스 기자 cccwww07@thenex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