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장비 개발 업체…무폐수 스크러버, 플라즈마 백연제거장치 주력 제품
플라즈마 원천 기술력 보유…스크러버에 적용해 다양한 산업에 공급
"상장 후 친환경 반도체 산업분야의 선도업체로 성장할 것"
박상순 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 대표이사.(사진=더넥스트뉴스)
이미지 확대보기친환경 솔루션 업체 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이 이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지난 3~4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도 흥행하며 상장을 통해 충분한 자금을 조달할 전망이다.
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은 반도체 관련 산업에서 발생하는 폐수와 가스 등을 정화하는 장비인 스크러버, 트랩, 백연제거장치 등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주력 제품은 무폐수 스크러버로 국내와 유럽, 미국의 반도체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은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사업 확장에 나선다. 스크러버 사업을 강화하고 백연제거장치 양산을 위한 설비 투자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더넥스트뉴스>는 박상순 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 대표이사를 만나 회사의 소개와 경쟁력, 상장 후 사업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 친환경 장비 개발 업체…무폐수 스크러버, 플라즈마 백연제거장치 주력 제품
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 제품 경쟁력.(자료=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 기업설명회)
이미지 확대보기회사 설립 이후 끊임없는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태양광, LED(유기발광다이오드) 등의 관련 산업에서 발생하는 가스, 분진을 정화하는 장비를 개발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플라즈마 무폐수 스크러버, 트랩, 플라즈마 백연제거장치 등이 있다.
스크러버는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제조공정 등 유해가스가 발생하는 산업군에서 사용하는 장치이다. 스크러버를 통해 독성이나 폭발성, 가연성이 있는 가스를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다.
백연제거장치는 겨울철 발전소 등에서 발생하는 백연을 제거하는 장비이다. 오랜기간 백연으로 인해 일조권 침해, 주변 도로 등의 결빙 현상 등이 삶의 질을 낮추는 요소로 작용해 왔다. 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플라즈마 기술을 활용해 세계 최초로 백연제거장치를 개발했다.
박 대표는 "우리는 환경부와 진행한 실증 사업을 통해 계절과 시간,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백연을 제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음을 증명했다"며 "현재 경쟁자가 없는 시장이고 발전소와 산업용 공장에서 발생하는 백연을 제거하려는 수요는 점차 늘어나고 있어 고성장이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 플라즈마 원천 기술력 보유…스크러버에 적용해 다양한 산업에 공급
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 제품 이용 사례.(자료=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 기업설명회)
이미지 확대보기플라즈마는 기체가 초고온 상태에서 전자와 이온으로 분리된 상태를 말한다. 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은 이 플라즈마 기술을 이용해 수분 입자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유해 가스를 제거한다. 국내에서 플라즈마 방식으로 산업의 백연과 가스를 제거하는 곳은 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이 유일하다.
두 번째로는 이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에 적용 가능한 스크러버를 개발한 점이다. 현재 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은 플라즈마 원천기술을 활용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태양광 제조공정의 유해가스를 처리하는 PWT(Plasma Wet Type) 스크러버와 수(水)처리와 폐수 발생 없이 유해가스를 처리하는 WFPT(무폐수, Water Free Plasma Type) 스크러버 를 생산하고 있다.
박 대표는 "무폐수 스크러버의 경우 일반 스크러버와 달리 공업용수, 폐수 사용량이 절감된다. 이에 따라 폐수 처리량이 감소해 운용비용도 크게 절감된다"며 "폐수 처리가 줄어드니 폐수처리장 건설 공사비와 설비가동 운영비가 감소하며 일석 삼조의 효과가 있다. 우리 스크러버를 다양한 산업군에서 사용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 "상장 후 친환경 반도체 산업분야의 선도업체로 성장할 것"
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 향후 실적 전망치.(자료=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 기업설명회)
이미지 확대보기박 대표는 "반도체 산업분야의 친환경 업체로서 시장을 선도해 나가는 것이 목표"라며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한 250억 원은 사업 확장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은 자금 사용 계획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제9차 전력수급계획에 따라 발전소가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백연제거장치 제조설비 확대에 나선다. 이를 위해 100억 원을 시설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안성에 제3공장을 신설해 백연제거설비를 확충할 계획"이라며 "연간 약 105억 원 규모의 백연제거장치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내년까지 준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기존 주력 제품인 스크러버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진공펌프 사업에 진출한다. 백연제거장치 설비에 투자하고 남은 금액을 통해 진공펌프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를 인수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남은 150억 원은 반도체용 진공펌프 제조사를 인수하는데 사용할 것이다. 자금이 모자르다면 회사의 자금을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라며 "진공펌프 브랜드 확보로 국내외 반도체 제조사 1차 공급업체로 진입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현진 더넥스트뉴스 기자 jeenykwon@thenex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