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IR활동으로 영업가치 저평가를 해소하자

최원철 회계법인 동행 대표회계사.

최원철 회계법인 동행 대표회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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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기업가치는 기본적으로 영업가치와 비영업가치로 구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사실 기업가치는 대부분 영업가치에 따라 변동한다.

영업가치란 미래 예상 이익을 현재가치로 할인한 값이다. 그러다 보니 미래에 대한 예상치와 현재 가치로 전환할 때 사용하는 할인률이 중요하다.

할인률은 미래 이익을 현재로 가져오는 시간 개념으로 기회 비용과 이익의 신뢰성을 반영한다. 따라서 미래 이익이 발생하는 기간이 길고 신뢰성이 낮을 수록 할인률은 커지고, 이익이 단기간 달성 가능하고 신뢰성이 높을 수록 할인률은 낮아진다.

그러나 미래 이익 추정은 쉽지 않다. 투자자들은 기업에 대해 분석할 정보가 부족하다. 예상을 하더라도 달성이 될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 밖에 없는 구조다.

불확실성이 높으면 그게 리스크 프리미엄에 반영되고 할인률이 높아져 현재 주가가 낮아지게 된다. 이게 기업 저평가의 근본 원인이다.

그렇다면 기업이 IR활동을 통해 시장에다가 충분히 신뢰할 만한 정보를 많이 제공해 저평가를 해소할 수 있다. IR활동을 통해 제공한 정보를 바탕으로 투자자가 기업 미래 이익을 예측했고 큰 오차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기업의 신뢰도는 높아질 것이다.

신뢰도가 높아지면 리스크 프리미엄과 할인률이 낮아지고 주가는 상승하게 된다. 같은 기업이지만 신뢰도 높은 IR활동의 유무에 따라 기업가치가 다르게 평가받는 셈이다.

이런 활동을 가이던스(Guidance) 또는 포케스트(Forecast)라고 한다. 실제 이런 가이던스 활동을 통해 기업은 애널리스트에게 정보를 전달한다. 발빠른 투자자라면 기업에 직접 전화해서 애널리스트보다 먼저 정보를 받을 수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IR활동을 통해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미래 이익을 추정하고 할인해 현재 주가와 비교한다. 이후 현재 주가가 싸다고 판단하면 '매수'(BUY), 비싸다고 판단하면 '매도'(SELL)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다. 펀드매니저들이 애널리스트의 의견에 공감한다면 실제 주식의 매매가 발생하게 된다.

투자의 귀재로 꼽히는 피터 린치는 지속적으로 높은 수익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하라고 말한다. 또 지속적으로 높은 수익력을 보여주는 기업은 정직하고 유능한 경영진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한다.

기본적으로 IR활동을 통해 최고 경영진도 현장에 나가서 기업의 비전과 철학, 전략을 제시해야 한다. 신뢰성을 높이면 기업 주가의 저평가는 자동적으로 해소된다.

최원철 회계법인 동행 대표회계사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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