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MZ세대여, 목돈을 만들자

김민정 스타트업IR연구소 수석연구원.

김민정 스타트업IR연구소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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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부동산 투자 난이도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의 정책 금리가 빠르게 오르고 있고 올해 3% 대를 전망하는 시선도 나온다. 예·적금의 금리는 3% 대를 넘어섰고 신용대출의 금리는 7%를 돌파했다. '빚투'(빚내서 투자)의 부담이 커지면서 자산 매각에 나서는 투자자도 많이 보인다.

시장의 분위기도 많이 변했다. 2년 전 아파트를 사놓던 주식을 사놓든 뭐래도 사놓으면 올라갈 거라는 기대심리는 사라졌다. 2020~2021년 돈을 벌었던 사람도 어느 순간 수익이 손실로 변했다는 우는 소리가 나온다.

다만 길게 보면 주식 시장은 항상 이랬다. 두 달전 기준으로 봤을 때 코스피는 최근 10년 동안 약 35% 정도 성장했다. 그러니까 10년 전에 1억 원을 투자했다면 현재 갖고 있는 돈이 1억3500만 원쯤 된다는 말이다. 같은 기간 예·적금에 돈을 넣어둔 것이랑 별 차이가 없다.

그런데 한 동안 주식 시장의 하락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앞으로 코스피 수익률이 더 하락할 수 있다는 말이고 예·적금보다 낮아질 수도 있다는 말이다. 따라서 지금은 기회가 아니라 위기이고 보수적인 관리를 해야할 시기이다.

목돈을 만들자. 그동안 등한시했던 적금에 관심을 갖고 다시 기회가 찾아왔을 때 사용할 수 있는 큰 돈을 만들어야 한다. 과거 사례를 보면 일반적으로 10년 안에 기회는 다시 왔다. 10년이면 소득에 따라 다르지만 1억~2억 원의 돈을 모을 수 있는 기간이다.

400만~500만 원의 월급을 벌어들이는 30대 후반의 직장인이라면 매달 267만 원씩 적금을 넣으면 3년 후 1억 원이 모인다. 10년이면 3억 원 이상을 모을 수 있는 소득 규모이다. 저축을 하고도 한 달에 200만 원 가량을 생활비로 사용할 수 있다.

월급이 더 적어도 괜찮다. 30대 중반, 월급으로 300만~400만 원을 버는 직장인은 매달 197만 원씩 적금을 들면 된다. 4년이면 1억 원, 8년 이면 2억 원 이상의 돈을 모을 수 있다. 한달에 150만 원의 생활비를 사용하고도 10년 뒤 기회를 노릴 수 있는 충분한 자금을 갖추게 된다.

월급이 250만~300만 원 사이인 20대 후반, 30대 초반 직장인들 역시 기회가 없지 않다. 한달에 100만 원 가량의 생활비를 사용하고 157만 원씩의 저축을 유지하면 5년 간 1억 원을 모을 수 있다. 10년이면 2억 원 이상의 자금이 모인다.

지금 소득이 적은 건 너무나 당연하다. 그러니까 모아야지 기회를 노릴 수 있다. 자금을 모으는 과정은 너무나도 힘들고 어렵다. 그러나 투자로 성공하는 확률보다는 목돈을 모아야 확실하게 안정감을 가질 수 있다.

김민정 스타트업IR연구소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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