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IR] 삼성·네이버·YG도 엄지 '척'…엄지하우스 "이익률 10%로 코스닥 간다"

호텔, 리조트, 오피스 등 고품질 인테리어…37년 외길에 분야 '최강자' 우뚝
올해 실적 '맑음'…내년 '매출 1500억 원·영업이익 150억 원' 목표

엄지하우스의 인테리어 실적.(사진=엄지하우스 제공)

엄지하우스의 인테리어 실적.(사진=엄지하우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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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건축 공사 전문업체 엄지하우스가 설립 이래 사상 최고 이익 달성을 예고했다. 주요 기업과 관공서들이 공간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인테리어 투자에 나서면서 40년 가까운 업력을 쌓아온 엄지하우스에 수주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엄지하우스는 지난해 아쉬운 실적을 뒤로 하고 올해는 영업이익률 10%를 향해 나아갈 예정이다.

호텔, 리조트, 오피스 등 고품질 인테리어…37년 외길에 '최강자' 우뚝
삼성전자 서초 사옥의 인테리어.(사진=엄지하우스 제공)

삼성전자 서초 사옥의 인테리어.(사진=엄지하우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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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엄지하우스는 건축업계에서 인테리어 부문 최강자로 꼽힌다. 1985년 5월 창립 이래 37년동안 실내건축 공사업(인테리어) 외길을 걸어오며 독보적인 트랙 레코드를 보유했기 때문이다. 이 기간 동안 엄지하우스는 사무 공간 등의 오피스, 호텔, 백화점, 영화·전시관, 복합 문화시설을 비롯해 관공서까지 광범위한 인테리어 시공 실적을 쌓았다.

대표적인 프로젝트로는 ▲삼성그룹 서초 사옥 ▲네이버 판교 사옥 ▲YG엔터테인먼트 마포 사옥 인테리어 등이 꼽힌다. 특히 삼성은 엄지하우스의 프로젝트 능력에 반해 이후에도 삼성전자의 R&D(연구개발)센터,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 사옥, 삼성에버랜드, 신라호텔의 인테리어까지 연이어 맡겼다.

엄지하우스의 정석환 관리총괄 전무는 <더넥스트뉴스>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엄지하우스 실적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정 전무는 "인천공항 면세점과 인천 신공항 여객청사도 우리가 인테리어를 했다. 아난티, 블루마운틴 등 국내 주요 골프 클럽과 서울 대부분의 호텔도 우리의 손을 거쳤다"며 "전국을 돌아다니다 보면 각 지역의 랜드마크적인 건물들에서 엄지하우스의 프로젝트를 받은 곳들이 대부분이라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주거 단지의 인테리어라는 새로운 도전도 나섰다. 현재 엄지하우스는 건설사가 준공한 주택의 인테리어를 맡아서 진행하고 있다.

정 전무는 "현재 제주도 서귀포 토평동의 고급 타운하우스 형태의 연립 주택의 인테리어를 맡았다"며 "차별화된 설계와 고급 마감재들을 사용하고 있고 설계와 시공을 모두 당사에서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최고의 품질이라고 자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분양이 잘 마무리될 경우 주거 단지의 인테리어에서 우리의 첫 실적을 성공적으로 쌓게 된다"며 "올해 하반기에도 주거 단지 전체의 인테리어를 맡는 프로젝트 몇 건이 이미 건설사와 협의 중에 있어 주거 단지 인테리어 실적도 기대할 만 하다"고 전했다.

올해 실적 '맑음'…내년 '매출 1500억 원·영업이익 150억 원' 목표
최근 3개년 엄지하우스의 실적.(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최근 3개년 엄지하우스의 실적.(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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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엄지하우스는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매출은 전년대비 30% 넘게 증가한 901억8686만 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63.5%가량 줄어든 9억3577만 원에 그쳤다. 영업이익률은 1%대에 불과했다.

정 전무는 이에 대해 "판매비·관리비가 많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우선 원자재 가격의 상승을 예상하지 못해 이에 대한 대비를 못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중 인테리어 소재로 쓰이는 시멘트나 철강 등의 가격이 50% 넘게 뛰면서 이익을 갉아 먹었다는 설명이다. 이 외에도 소송 등의 이슈가 발생했다.

정 전무는 "정환종합건설과 인테리어 관련해 공사대금 382억 원 규모의 소송이 진행 중이다. 우리가 받아야 하는 금액을 건설사 측에서 주지 않아 소송에 들어갔다"며 "현재 1심 중이며 이와 관련해 충당비용이 판관비에 반영되며 안그래도 어려운데 지난해 영업이익이 바닥을 쳤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실적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기업 실적에 주거 단지 인테리어 실적이 더해지면서 창사이래 매출액이 최초로 1000억 원을 넘을 것으로 봤다.

그는 "올해 진행이 마감된 프로젝트로는 아모레퍼시픽 사옥, 용평 아폴리스 콘도, 영종도 파라다이스 호텔, 여의도 파크원 페어멘트 호텔 등이 있다. 주택 인테리어 실적도 올해부터 반영된다"며 "이 외에도 진행 중인 프로젝트 8건이 올해 중 마무리되면서 연매출 1000억 원은 가볍게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내년부터는 코넥스 시장을 떠나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기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영업이익률 매출액 1500억 원과 영업이익률 10%를 달성하는게 목표다.

정 상무는 "신정부에서 양도소득세 인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주택 거래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주거 단지 인테리어 수요도 비례할 것이다"라며 "오피스 등의 인테리어보다 주택 인테리어의 수익성이 훨씬 더 좋다. 주택 인테리어 수요가 늘어나면서 매출 증가와 이익률 증가 모두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2023년 실적이 가시화되면 코넥스 시장을 떠나 코스닥 시장 상장 절차에 돌입할 것이다"며 "이제 브랜드 가치를 높여 투자자분들에게도 익숙한 인테리어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권현진 더넥스트뉴스 기자 jeenykwon@thenex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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