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경남 사천에 회사 설립…지난해 매출액 547억 원 달성
글로벌 항공사에 ODM으로 부품 공급…미국 현지화 경쟁력 갖춰
수륙양용 개인비행체 아스트로엑스 개발…UAM 성과 가시화
서재오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부사장.(사진=더넥스트뉴스)
이미지 확대보기8일 오전 서재오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부사장은 <더넥스트뉴스>와 만나자 마자 드론에 대한 설명을 시작했다. 특히 최근 열린 글로벌 드론 레이싱 대회에서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한 아스트로엑스(AstroX)가 1위를 했다며 자랑했다.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의 기존 사업 구조에 혁신적인 변화를 줄 수 있는 기회를 찾았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서재오 부사장은 "우리가 개발한 스마트 드론은 보시는 바와 같이 일반적인 드론과는 달리 수륙양용 개인비행체로 사용할 수 있다. 시범 비행을 해본 적이 있는데, 여의도에서 잠실까지 15분이 걸렸다"며 "스마트 드론이 보급된다면 교통난 해소 뿐만 아니라 탄소와 미세먼지를 줄이는 친환경 솔루션으로 효율성이 크다"고 자부했다.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한 아스트로엑스(AstroX)의 시범 비행 모습.(사진=더넥스트뉴스)
이미지 확대보기이후 항공 소재 개발을 지속하던 이 대표와 서 부사장은 2012년 한국 정부로부터 항공에 관련된 회사를 설립해달라는 요청을 받는다. 2013년 한국에 돌아온 이 대표와 서 부사장은 경상남도 사천에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를 설립했다.
서 부사장은 "저희가 2013년 한국에 돌아왔을 때 정부는 경남 사천에 1만 평 부지에 건물도 없는 땅을 지원해줬다. 우리는 컨테이너 사무실에서 1년 넘게 일을 하면서 사무동, 가공동, 조립동을 하나 하나 늘려 갔다"며 "이후에는 국내외 유수의 항공사들을 찾아가 제품 설명회를 열고 수주를 받고 하느라 고생좀 했다"고 설명했다.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설립 초기에는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미국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결국 성과를 냈다. 2017년 미국 조지아 항공 제조 공장을 인수하면서 외형 확장에 성공하고, 2021년 매출액 547억 원을 기록하며 설립 9년만에 55배 가량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가 생산해 글로벌 항공사에 납품하는 ODM 제품.(사진=더넥스트뉴스)
이미지 확대보기서 부사장은 "우리가 주력하는 사업은 글로벌 항공사의 ODM(제조자 개발생산)이며 이미 이 분야에서는 세계에서도 탑티어(Top-tier)의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다"며 "미국에서 오랫동안 경험했던 글로벌 항공업계에 대한 이해와 네트워킹을 바탕으로 경쟁사들과 차별화되는 현지화 전략을 가져갈 수 있었다"고 전했다.
서 부사장이 밝힌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의 목표는 우주항공 관련 시장에서 세계에서 손 꼽히는 업체가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부품사업→UAM(도심항공교통)사업→우주부품사업으로의 장기적인 성장 계획도 세웠다.
최근에는 UAM사업의 성과가 조금씩 나오고 있다. 도심 교통에 사용하는 개인비행체와 사고 현장에 투입하는 재난 무인기 등 스마트 드론을 개발해 냈다.
서 부사장은 "국토교통부가 최근 개최한 'UAM team Korea' 행사에 초청기관으로 합류했고 제주도와 UAM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해 올해 상반기 드론 테스트도 끝냈다. 이 외에도 미국 스카이포트와 UAM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약을 맺고, 서울시와는 저고도 비행 실증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는 K-UAM 미래를 함께 선도할 준비를 착실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회사의 철학은 '더 넓은 세계로의 확장'이다. 드론을 통해 하늘 위에서 새로운 차원의 경험을 제공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한 수륙양용 개인비행체 아스트로엑스(AstroX).(사진=더넥스트뉴스)
이미지 확대보기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한 재난 무인기. 사고 현장에 투입해 화재 진압 등의 역할을 한다.(사진=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제공)
이미지 확대보기백청운 더넥스트뉴스 기자 cccwww07@thenex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