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HD 프린팅 원천기술 확보…세계 최초로 양산 성공
원천기술 다양한 산업에 적용…친환경 산업에 부각
노즐 확대 전략 "2차전지·바이오 산업에 기술 적용 계획"
"회사 설립 후 현재까지 EHD 잉크젯 프린팅 및 코팅과 관련된 독자적인 기술력 확보와 인프라 구축을 통해 디스플레이, 반도체, 바이오 등 다양한 사업 분야의 제조 공정에 필요한 초정밀 프린팅 코팅 솔루션을 제공하는 소재 부품 장비 전문업체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친환경 프린트 솔루션 프로세스를 갖춘 업체인 엔젯이 이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2009년에 설립된 엔젯은 대한민국의 선두주자로서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반도체, 글라스, 카메라 모듈, 바이오, 재료업계 등 다양한 산업 발전에 도움을 주는 나노젯 프린터와 코터를 생산하고 있다.
또한 설립 후 현재까지 수년간의 자체적 연구개발을 통해 보유하고 있는 EHD(전기수학력) 잉크젯 프린팅, 코팅과 관련된 다양한 기술을 기반으로 바이오, 2차전지 산업까지 기존 제품의 적용분야를 넓혔다. <더넥스트뉴스>는 변도영 엔젯 대표이사를 만나 회사의 소개와 제품 경쟁력, 상장 후 성장 전략 등을 두고 이야기를 나눠봤다.
◆ EHD 프린팅 원천기술 확보…세계 최초로 양산 성공
변도영 대표이사가 2009년 설립한 엔젯은 올해로 14년차를 맞고 있다. 설립 이후 EHD 프린팅 기술 연구에만 집중하던 엔젯은 2015년 세계 최초로 EHD 프린팅 기술을 상용화했다. 현재는 국내 및 해외 대기업 등에 납품을 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머리카락의 10분의 1인 10마이크로미터 수준의 프린팅이 가능한 기술은 매우 고난이도로 꼽힌다. 그런데 엔젯의 EHD 프린팅 기술은 1마이크로미터 수준까지도 프린팅을 가능하게 한다. 디스플레이나 반도체, 자동차, 바이오, 텍스타일 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변도영 엔젯 대표이사는 "우리는 EHD 프린팅 기술이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원천 기술을 자체 개발하고 세계 최초로 양산에 적용을 하고 있는 회사"라며 "현재는 이 분야에서 최고를 달리고 있는 작지만 큰 기술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 원천기술 다양한 산업에 적용…친환경 산업에 부각
변 대표가 꼽은 엔젯의 장점은 EHD 방식의 프린팅 원천 기술이다. 이 기술을 활용해 엔젯은 다양한 산업에 진입했고 국내 다양한 인증도 획득했다.
변 대표는 "원천 기술을 활용해 친환경 경영을 실현할 수 있도록 우리 임직원은 매일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며 "기술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2019년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 100에 선정됐으며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한 대외 신인도 제고 및 투자확대를 통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엔젯의 EHD 관련 솔루션은 EHD 잉크젯 프린팅 솔루션과 EHD 코팅 솔루션으로 나눠진다. 이 중 EHD 잉크젯 기술은 전기력을 이용한 잉크제어 기술로 기존 잉크젯 대비 1000분의 1 수준의 작은 물방울을 투출할 수 있다. 고해상도와 고정밀도가 요구되는 산업에서는 필수적인 프린팅 기술이다.
EHD 코팅 솔루션 부문은 나노스케일급의 초박막 코팅을 구현할 수 있는 코팅 기술을 제공한다. 현재는 광합 코팅 산업에 주로 적용되고 있지만 각종 필름을 대체하는 기술로 사용 범위가 확장되고 있다.
변 대표는 "EHD 프린팅 기술은 향후 3D 프린터 및 3D 어디티브 매니팩처링까지 그 응용 범위가 확장될 것"이라며 "친환경적인 제품 패러다임 변화와 함께 원가 절감 및 환경 친화적인 공정이 가능한 엔젯의 라인업은 아직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 노즐 확대 전략 "2차전지·바이오 산업에 기술 적용 계획"
엔젯의 목표는 EHD 프린팅 기술의 적용범위 확대이다. 현재 16노즐 잉크젯에 대한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 테스트 중에 있다. 또 이를 기반으로 256노즐, 512노즐로 확장도 계획 중이다.
노즐이 많아질수록 스프레이 직진성과 속도를 향상시키며 액상 크기의 균일도도 높일 수 있다. 또 스프레이 속도를 가속화시켜 기판에 강하게 도달함으로써 재료의 부착성을 증진시킨다.
변 대표는 "우리 산업의 특성은 타 회사와 다르게 장비, 부품, 소재를 여러 곳으로 공급할 수 있어 매출처 다변화로 인한 장비 납품 후 부품 소재 선순환 구매를 일으킬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며 "우리도 매출처 다변화로 매출 확대 및 이익 확대 실현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엔젯은 디스플레이와 반도체로 몰린 고객사를 2차전지와 바이오 업체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사업 분야의 제조 공정에 필요한 초정밀 프린팅 코팅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변 대표는 "우리는 수년간의 자체적 연구 개발을 통해 보유하고 있는 EHD 잉크젯 프린팅 코팅과 관련된 다양한 기술을 기반으로 바이오, 2차전지 등 기존 제품의 적용 분야를 확장하고 제조 공정의 효율성 향상 및 대량 양산화에 필요한 기술인 멀티노즐 프린트 헤드를 개발하고 적용하는 등의 신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특히 어플라이드 머테럴스가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해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점은 당사의 글로벌 시장 진입 등에 매우 큰 힘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속적인 연구개발 및 영업망 확장, 기업 가치 극대화를 위해 엔젯은 투명한 경영 활동, 재무건전성 강화, 합리적인 기업 경영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신뢰받는 기업으로 발돋움해 중견 기업으로 성장하고 우리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권현진 더넥스트뉴스 기자 jeenykwon@thenex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