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공정 도입으로 불량률 70% 감소
고객사의 고품질·저가 부품 요구 충족
친환경차 시장 진출로 신규 고객사 확보
"복합 신소재 개발로 경쟁력 늘릴 것"
이정근 동양피스톤 제품개발팀장.(사진=더넥스트뉴스)
이미지 확대보기14일 오전 <더넥스트뉴스>가 만난 이정근 동양피스톤 제품개발팀장은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올 3분기 매출액이 전년대비 30.7% 늘어난 1049억 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올해 창립 이래 최초로 연간 매출 4000억 원을 돌파할 것도 유력해지고 있다.
이 팀장은 "지난해 말부터 진행한 ▲해외 생산 거점의 확산 ▲해외 마케팅 ▲글로벌 시장 브랜드 인지도 향상 전략이 제대로 통했다"며 "북미 지역에서 신규 고객사를 확보하며 글로벌 엔진피스톤 시장 점유율 4위까지 올랐다"고 설명했다.
피스톤 모듈에 사용하는 동양피스톤의 피팅 제품.(사진=더넥스트뉴스)
이미지 확대보기특히 엔진피스톤은 자동차 엔진 실린더 내에서 혼합기(공기와 연료)가 점화하여 발생하는 약 2000도(℃)이상의 고온·고압 연소에너지를 커넥팅로드를 통해 크랭크축에 동력을 전달하는 부품이다. 따라서 고온,고압의 가혹한 환경에서 열적/기계적반복하중을 극복해야 하므로 고객사의 까다로운 요청이 이어지는 제품이다. 다만 그만큼 진입장벽도 높아 새로운 경쟁사가 등장하는 일이 매우 드물다.
동양피스톤의 고객사로는 국내에서 현대차와 기아, 르노삼성, 해외에서는 제너럴모터스(GM)과 바바리안모터스(BMW), 아우디(AUDI) 등이 꼽혔다. 이 고객사들은 모두 내연기관용 피스톤 모듈을 동양피스톤으로부터 공급받았다.
다만 최근 자동차 시장 패러다임이 친환경차로 변화하는 것을 감지한 동양피스톤은 제품 라인업을 전기차와 수소차 피스톤까지 확대했다. 이와 함께 우신공업의 수소연료·전기차용 인클로저 및 매니폴드 블록 사업 양수계약을 체결했다. 친환경차 부품 사업까지 진출한 동양피스톤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스텔란티스(Stellantis), 포드(Ford), 길리(GEELY) 등 북미와 중화권 전기차 업체를 새 고객사로 맞았다. 기존 고객사에게도 친환경차 관련 부품을 납품하며 제품 라인업을 늘렸다.
이 팀장은 "자동차 메이커의 부품 조달 전략인 고품질 저가 부품 요구에 따라 생산 거점 현지화 및 확대를 추진하고 해외 연구소와 해외 공장을 통해 고객사별 대응 매뉴얼도 개발했다"며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이에 발맞춰 신제품을 꾸준히 개발해 피스톤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양피스톤의 스마트 공정.(사진=더넥스트뉴스)
이미지 확대보기동양피스톤이 전공정을 내재화하면서 특별히 공을 들인 부분은 스마트 공정이다. 모든 공정마다 스마트 시스템을 탑재해 기계가 공정 데이터를 확보하고 제품의 품질을 측정하는 식이다. 이에 따라 공정별로 들어가는 인건비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제품마다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이 팀장은 "저희 공정을 보시면 라인별로 상당히 많은 로봇들로 구성돼 있고, 또 용탕의 성분이라든지 가스를 모니터링하고 기계가 판단하면서 작업을 할 수 있는 시스템들이 탑재돼 있다. 가공 공정에서도 마찬가지로 제일 처음에 원소재가 자동으로 투입되고, 그 모든 기계들이 직렬로 연결이 돼서 각 기계들이 가공하는 위치들을 역할 분담해서 직렬로 연결한 뒤 맨 끝에 쪽에서 완제품이 나오는 형태로 돼 있다"며 "이를 통해 제품의 구조 결함이 있는지를 모든 제품에 대해서 실시간 검사하고 맨 끝부분에는 자동으로 모든 제품의 출수를 전수 측정하는 시스템으로 구성돼 있어 수율이 우수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동양피스톤의 스마트 공정 시스템을 점검하는 소프트웨어.(사진=더넥스트뉴스)
이미지 확대보기이 팀장은 "세라믹은 무게도 가볍고 내마모성이 굉장히 우수하며 강도는 알루미늄 대비 약 3배 정도 높은 특성을 갖췄다"며 "세라믹의 특성을 활용해 자동차 경량화·고강도화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부품을 갖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양피스톤 현판.(사진=더넥스트뉴스)
이미지 확대보기백청운 더넥스트뉴스 기자 cccwww07@thenex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