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사이클이 저점을 향해가고 있다. 다만 비관론은 바람직하지 않아 보인다. 중국의 경기 반등을 겨냥한 분석이 필요한 시점으로 판단된다.
이달 12월은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FOMC) 이후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그러나 미국의 금리인상이 끝나가고 있다는 걸 기본 가정으로 삼아야 한다. 금리인상 종료는 곧 경기 하강으로 해석될 수 있으나 실적 우려는 시장에 충분히 반영돼 있다고 생각한다.
기업들의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지만 걱정할 필요는 크게 없다. 왜냐면 이익 증가율 컨센서스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8년 말, 미중 무역분쟁이 한창이던 2018년 말 외엔 없었다. 실제 내년 이익 증가율 컨센서스도 3~4%를 웃도며 우상향하고 있다.
지금부턴 경기, 업황, 이익이 돌아서는 모습이 확인돼야 한다. 인플레이션이 잡히는 순서대로 바닥을 확인하고 돌아설 것이다. 미국과 한국의 광의유동성(M2) 증가율은 하락세다. 중국의 M2 증가율은 2016년 4월 이후 가장 높다. 중국은 물가 상승률이 1.6%에 불과해 정책 여력이 있다. 중국의 내수 부양 기조는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을 때 통화공급 증가율이 높아졌던 경험이 있다.
글로벌 경기가 바로 돌아설 순 없겠지만 인플레를 잡은 국가들은 긴축의 강도를 낮춰 경기 하강 속도를 늦출 순 있을 것이다. 현재 가장 양호한 건 중국이고 한국은 경기하강 속도가 글로벌 평균보다 느려지기 시작했다. 글로벌 경기가 바닥을 확인하면 한국의 반등 순서는 이번에도 앞쪽일 것이다.
글로벌 경기가 저점을 향하는 구간에서 비관론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다. 중국 경기의 반등에 기댄 '꺾이지 않는 마음'이 바람직하다.
최원철 회계법인 동행 대표회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