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학교 내 실험실 벤처로 창업해 10년만에 상장
항체 치료제와 단백질 신약 플랫폼 모두 갖춰…'국내 유일'
"내부적으로 1년에 한 개 내외의 신약 후보 기술 이전 목표"
차상훈 에이프릴바이오 대표이사.(사진=더넥스트뉴스)
이미지 확대보기항체절편 기반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혁신신약 개발 바이오 기업 에이프릴바이오가 지난해 10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더넥스트뉴스>는 상장 후 첫 새해를 맞이하는 에이프릴바이오의 차상훈 대표이사를 만나 ▲회사의 소개와 ▲기술 경쟁력 ▲향후 성장 전략 등을 두고 이야기를 나눠봤다.
◆ 강원대학교 내 실험실 벤처로 창업해 10년만에 상장
에이프릴바이오의 사업 모델.(자료=에이프릴바이오 제공)
이미지 확대보기에이프릴바이오는 혈청 알부민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인간 FAB항체 단편을 이용한 지속형 단백질 의약품 기반 기술과 'Ex-12 HELPER PHAGE' 항체 라이브러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 이러한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지속형 바이오베터 및 항체 신약을 개발하는 회사입니다.
수익 모델은 기술이전이다. 글로벌적으로 경쟁력 있는 단백질과 항체 신약을 개발한 뒤, 신약 후보 물질들을 전임상 또는 임상 1상 단계에서 기술 이전해 수익을 창출하는 모델이다.
차상훈 에이프릴바이오 대표이사는 "에이프릴바이오의 사업 모델은 전형적인 연구 중심 제약회사, 즉 리코어 모델이며 개발된 신약 후보 물질들을 전임상 혹은 임상 1상 단계에서 기술 이전함으로써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라며 "관심 질병 분야는 면역학과 가장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자가면역 질환 및 암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 항체 치료제와 단백질 신약 플랫폼 모두 갖춰…'국내 유일'
에이프릴바이오의 신약 후보 물질.(자료=에이프릴바이오 제공)
이미지 확대보기우선 에이프릴바이오가 갖고 있는 항체 라이브러리 기술은 항체 치료제 개발에 필수적인 인간 항체를 제작하는 기술이다. 또한 지속형 단백질 또는 사파라고 불리는 기술은 단백질 의약품 약효가 인체 내에서 오래 지속될 수 있도록 해주는 지속형 단백질 의약품 제작에 사용하는 원천 기술이다.
차 대표는 "우리 에이프릴바이오는 이 두 가지 플랫폼 기술을 조합해 매우 다양한 종류의 혁신적인 하에 치료제와 지속형 단백질 의약품을 개발할 수 있다"며 "현재 국내에서 항체 및 지속형 단백질 플랫폼 기술을 둘 다 보유한 기업은 우리가 유일하다"고 자부했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창업 초기 연구용으로 사용되는 항체 시약을 국산화하는 사업 모델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연구실 한편에서 진행된 인간 항체 제작 및 단백질 신약 개발에 사용되는 신기술에 관한 연구의 진행이 빠르자 사업 모델을 변형했다.
차 대표는 "회사의 첫 번째 주력 신약 후보인 'APba1'이 뒤를 이어 11개 정도의 신약 후버가 발굴 및 개발 중에 있다"며 "이러한 차별점은 우리 회사와 같이 리코 사업 모델 즉 연구 중심 제약사로서 로열티 수익을 추구하는 바이오 벤처기업에 매우 강한 경쟁력을 준다. 그 이유는 리코 사업 모델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차별성 및 특허성이 강조된 신약 후보 물질이 지속적으로 개발되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 "내부적으로 1년에 한 개 내외의 신약 후보 기술 이전 목표"
에이프릴바이오의 사업 전략.(자료=에이프릴바이오 제공)
이미지 확대보기그러나 오랜 기간 실적이 전무한 탓에 상장을 추진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기회가 왔다. 상반기부터 진행하던 신약 후보인 'APba1'을 레즈란 전문 제약사인 룬드백에 기술이전하면서 거금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경쟁력을 입증하고 코스닥 시장에 데뷔할 수 있었다.
차 대표는 "우리는 지난해 10월 'APba1'를 룬드백에 기술이전하면서 로열티를 제외한 약 5400억 원 규모의 실적을 거뒀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 회사의 경쟁력을 증명할 수 있게 됐고 국내 비상장사 기술 이전 규모 중 가장 상위에 위치할 정도의 실적을 거둠에 따라 상장을 추진할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상장 이후 에이프릴바이오는 신약 후보물질의 연구 속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공모자금 340억 원을 연구개발과 인력 충원에 사용했다.
차 대표는 "사업적 측면에서 이번 상장의 목적은 현재 저희 회사에서는 매우 매력적인 신약 후보가 다수 개발되고 있는 상황에서 신약 후보들의 연구 속도를 높여 개발 시간을 단축하는 데 있다"며 "그리고 2차적으로는 글로벌 경쟁력 있는 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우수 인력을 유치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경쟁력을 지닌 항체 및 지속형 단백질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올해부터는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회사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상승시키기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회사 내부적으로 1년에 한 개 내외의 신약 후보를 기술 이전한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했다. 투자자분들께서 에이프릴바이오가 글로벌 바이오텍 기업으로 성장하는 도전의 여정을 함께 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권현진 더넥스트뉴스 기자 jeenykwon@thenex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