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철 회계법인 동행 대표회계사.
이미지 확대보기그런데 이런 트레이딩 방식도 투자자별로 천차 만별이다. 전문용어로 스켈핑(초단기 매매기법)을 하시는 투자자와, 스윙 트레이딩(하루 한 번 매매), 종가매매(하락하는 종목을 사서 종가에 매도), 데이트레이딩(하루에 매수와 매도 횟수를 정해놓는 매매 기법), 시간외 매매(시간외 변동 종목을 트레이딩 하는 기법), 눌림목 매매(단기 낙폭이 큰 종목을 매매하는 기법), 상한가 따라잡기(주가가 급등하는 종목 매매), 오토 트레이딩(자동 매매) 등 아주 수많은 방법으로 거래를 한다.
그러나 주변 트레이더들의 수익은 좋지 않다. 별다른 기준 없이 순간적인 판단으로 주식을 매매하기 때문이다. 이 중에서 수익을 내는 투자자는 소수이다. 특히 증권사의 트레이더들은 지속적으로 트레이딩을 통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그들은 일반 투자자와 마찬가지로 종목을 사고 파는 데 과연 어떤 차이가 있길래 수익을 창출하는 것일까. 우선 수익을 내는 트레이더들은 딱 한 가지 방법으로만 거래를 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돈을 많이 버는 트레이더들을 보면 엄청나게 많은 스킬들을 가지고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스켈퍼는 분봉선이 기준점을 돌파하거나 스윙 트레이더들은 좋은 종목의 지시점들을 찾아서 매수를 한다. 오히려 스켈퍼의 경우 기준을 버리고 낙폭이 크다고 매수를 하면 손절을 하게 된다거나, 스윙 트레이더들은 돌파 매매를 하면 꼭 잃는다는 인터뷰도 흔히 볼 수 있다. 즉 여러 가지 방법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종목을 고르는 기준이 다르다는 것니다. 결국 나에게 수익을 주는 것은 종목이다. 때로는 종목 하나만 잘 고르면 몇 년을 투자한 고수들보다 높은 수익률을 낸다. 그렇다면 스켈퍼와 스윙 트레이더들이 주목하는 종목 선정의 포인트는 무엇일까.
그들은 기업의 재무적 상태보다는 현재 해당 종목이 가지고 있는 모멘텀에 주목한다. 당장 내일 망할 기업이 아니라면 모멘텀이 클 수록 주가가 상승한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특히 해당 종목이 얼마나 많은 기대감을 줄 수 있는지, 그리고 이 재료가 작용할 수 있는 기간이 얼마나 되는지를 철저하게 분석한다.
또 한 종목에 목을 매지 않는다. 근 시일 내에 오를 모멘텀이 없다면 관심 종목에 넣어두거나 다른 종목을 찾아서 떠난다. 트레이더들은 그 사이에 더 좋은 모멘텀이 있는 종목을 찾는다. 현재 돈이 몰리고 있는 곳, 거래량과 거래 대금이 늘어나는 곳을 항상 분석한다. 아무리 좋은 종목이어도 모멘텀이 없다면 오랜 기다림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도 기업분석을 진행한다는 것이다. 단순히 매매를 해서 수익을 얻기 보다는 이 기업의 적정 가치를 나름대로 산정해보고 그 적정 가치를 벗어나는 단기적 시점을 노린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헤 트레이더들은 사람들이 언제 매수할지, 어떤 가격을 좋아하는지 연구한다. 주가가 얼마가 된다면 투자자들이 매수를 하고 매도를 할지 시나리오를 짠다는 것이다.
그 기준점이 잡히면 기준점에 따라 매수를 하거나 매도를 한다. 가장 대표적인 투자 경험 중에 공포에 사라는 말이 있다. 좋은 종목일수록 공포에 사야 한다는 격언인데 트레이더들은 이때를 가장 좋은 매수 시점으로 본다. 오르는 걸 보고 들어갈 때는 늦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트레이딩은 쉽지 않은 선택이다. 하루 종일 주식 시장을 바라 보면서 많은 종목을 바라보고 논리를 세워 결론을 내려야 한다. 그것도 정해진 시간 안에 해결해야 하다보니 피로감도 쌓인다. 그렇기에 트레이더들은 반드시 투자의 원칙과 철학이 있다.
최원철 회계법인 동행 대표회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