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반도체 개발 전문 디자인 솔루션 제공…삼성·AMD 공식 파트너
10년 동안 삼성 파운드리 인증 획득…장기간 축적된 디자인 경험 강점
올해부터 해외진출 적극 추진해 글로벌 메이저 고객사 유치 확보 목표
"가온칩스의 최대 장점은 10년 동안 체계적으로 삼성 파운드리 공정의 특성과 경험을 확보하며 자체적으로 디자인 솔루션을 최적화해 온 것이다." 
시스템 반도체 개발업체 가온칩스가 IPO(기업공개) 한파 속에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지 1주년이 지났다. 상장 첫날 가온칩스의 주가는 공모가를 90% 이상 상회했지만 현재 주가는 공모가 근처로 다시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더넥스트뉴스>는 정규동 가온칩스 대표이사를 만나 ▲회사의 소개와 ▲기술 차별성과 경쟁력 ▲향후 성장 전략에 대한 이야기를 만나봤다.
◇ 시스템반도체 개발 전문 디자인 솔루션 제공…삼성·AMD 공식 파트너
가온칩스는 2012년 설립된 시스템반도체 개발 전문 디자인 솔루션 기업이다. 시스템반도체는 정보 처리를 수행하는 전자소자를 통칭하며 시스템의 고성능화·소형화·저전력화·스마트화를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꼽힌다.
시스템 반도체의 생산 공정 중 가온칩스는 디자인 솔루션을 담당한다. 디자인 솔루션은 펩리스(Fabless) 기업이 설계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파운드리 생산 공장에 맞춰 최적화된 제품의 디자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회사가 보유한 자체 제품이 없기 때문에 칩리스(Chipless) 기업으로 불리기도 한다.
가온칩스는 삼성 반도체 파운드리 부문과 암드(AMD)사의 공식 디자인 솔루션 파트너사이다. 초기 반도체 IP 소싱부터 최종 패키징까지 디자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국내 유일 기업이다.
정규동 가온칩스 대표이사는 "우리는 인공지능 차량용 반도체 등 첨단 미세 공정으로 제작돼야 하는 시스템 반도체 개발을 중심으로 높은 전문성과 특화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현재보다 앞으로의 전망이 더 기대되는 기업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자부했다.
◇ 10년 동안 삼성 파운드리 인증 획득…장기간 축적된 디자인 경험 강점
정 대표는 1990~2000년대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개발 업무를 맡았다. 당시 시스템반도체는 180나노부터 90나노의 로우엔드 공정을 사용하던 때로 기술적 진입 장벽이 높지 않았다.
그런데 반도체 수요가 PC와 모바일에서 자동차, 로봇, 에너지, 바이오 등 전산업으로 확대되면서 시스템 반도체는 개별 소자에서 시스템을 통합하고 서비스 가치를 창출하는 융복합 반도체로 발전했다. 이와 함께 파운드리 공정도 점차 미세화됐다.
미세화된 하이엔드 공정 기술 적용은 설계 복잡도와 개발 난이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 확보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이러한 흐름을 캐치한 정 대표는 2012년 가온칩스를 설립하게 된다.
정 대표는 "이런 배경에서 삼성 출신의 당사 임원들과 함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팹리스 고객에게 하이앤드 파운드리 공정에 접합한 양질의 시스템 반도체 디자인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가운칩스를 설립했다"며 "가온칩스는 2012년 설립 초창기 때부터 삼성 파운드리의 개발 용역 과제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높고 응용처가 다양한 다수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파운드리 디자인 솔루션에 대한 기술력을 빠르게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2014년 가온칩스는 삼성전자의 공식 반도체 디자인 서비스 파트너로 인증을 받았고 본격적인 시스템 반도체 개발 전문 기업의 기틀을 잡았다. 2017년은 가온칩스에게 커다란 변곡점으로 꼽힌다. 삼성 파운드리가 삼성전자로부터 사업부가 독립되면서 디자인 솔루션 기업의 필요성과 함께 역할의 중요성이 급격하게 확대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후 가온칩스는 삼성 파운드리의 파트너 인증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수행했고 각 단계별로 기술력 확보 및 인증을 통해 삼성 파운드리의 넘버원 디자인 솔루션 파트너로 성장했다. 2022년부터는 차량용 반도체와 인공지능 반도체 디자인 솔루션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정 대표는 "현재 가온칩스가 많은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는 차량용 반도체 및 인공지능 반도체 개발을 중심으로 각 분야에 특화된 디자인 솔루션 기술력 향상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펩리스 고객사와 협력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응용 확대와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제2의 도약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가온칩스의 최대 장점은 10년 동안 체계적으로 삼성 파운드리 공정의 특성과 경험을 확보하며 자체적으로 디자인 솔루션을 최적화해온 것으로 말씀드릴 수 있다"며 "설계 복잡도와 개발 난이도가 매우 높고 개발 비용 또한 상당한 초미세 공정 설계가 가능한 고도화된 기술 플랫폼과 장기간 축적된 디자인 경험 및 전문 지식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응용 제품에 대한 공정 설계의 안정성이 확보되어 있고 빠르고 효과적인 맞춤형 솔루션 제공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 올해부터 해외진출 적극 추진해 글로벌 메이저 고객사 유치 확보 목표
가온칩스는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기업은 아니다. 시스템 반도체의 산업 내에서 디자인 솔루션 기업은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그 중요성에 비해 자체 개발 제품이 없고 기업대 기업 형식의 사업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다만 가온칩스는 사업의 안정성과 재무의 건전성을 시장에 공개적으로 인정받고 기업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IPO를 진행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삼성 파운드리 파트너라는 입소문을 타며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최근 시장 상황이 악화되며 주가는 공모가 수준으로 하락했다.
정 대표는 "주가가 하락한 부분은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시장에서 우리 회사의 가치를 제대로 알아주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회사는 IPO를 통해 계획하고 있던 해외 시장 진출을 비롯한 다양한 글로벌 메이저 고객사 유치 등 회사의 신사업 추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디자인 솔루션 기업은 인력 서버 등 인프라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 가온칩스는 IPO 공모 자금을 사용해 먼저 우수한 인력을 확충하고 인프라를 확대하는 데 활용했다. 이어 객사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하여 제품의 전력 대비 성능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출시 기간을 최대한 단축시킬 수 있는 에스오시 플랫폼과 킬러 아이피를 자체적으로 확보하는데 큰 돈을 들였다.
정 대표는 "가온칩스에서 가온의 의미는 순 우리말로 세상의 중심 가운데를 의미한다. 회사의 사명과 같이 가온칩스는 반도체 산업의 중심에서 창의적인 혁신 활동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고 시장을 선도하는 첨단 기술력으로 성공 신화를 쌓아갈 것"이라며 "투자자분들의 믿음에 실적으로 보답하는 회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투자자 한 분 한 분이 모두 회사의 성장을 함께하는 동반자임을 항시 명심하고 가온칩스의 주주임이 자랑스러운 회사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2030년 전 세계 파운더리 1위를 목표하는 삼성 파운드리의 넘버원 디자인 솔루션 파트너로서 회사가 더욱더 성장하기 위한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현재가 최고점이 아닌 미래 성장이 더 기대되는 기업 주식회사 가온칩스에 대한 지속적인 애정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권현진 더넥스트뉴스 기자 jeenykwon@thenex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