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공시톡톡] '1조클럽' 가입에도 웃지 못하는 LG유플러스…"서비스로 보답할 것"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기록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주가 하락세
"'탈통신' 사업으로 성장 이어나갈 것"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사옥 전경.(사진=LG유플러스 제공)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사옥 전경.(사진=LG유플러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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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마냥 웃지 못하는 분위기다.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여파로 정부가 특별 조사를 받게 되면서 주가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조81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0.4% 증가해 13조9060억 원을 넘어섰다.

실적 개선에는 5G 가입자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LG유플러스의 5G 가입자 수는 전년 대비 32% 늘었다. 이날 황성진 흥국생명 연구원은 “올해에도 사업 전 부문에 걸친 실적 성장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무선 서비스 수익은 가입자 고도화와 믹스 개선, 5G 보급율 확대 등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연간 매출 중 모바일 매출은 전년 대비 2.1% 증가한 6조1832억 원으로 집계됐다. 모바일 매출에서 접속 수익을 제외하고 모바일 통화료·데이터 요금 등으로 산정한 무선 서비스 매출은 5조8309억 원으로 2.4% 올랐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지난해 모바일 가입자가 1989만6000명으로 10.6% 증가했다”며 “이동통신사업(MNO)과 알뜰폰(MVNO) 가입자 증가와 5G 가입자 증가, 해지율 하락 등 질적 개선이 모바일 수익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의 신사업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의 탈통신 전략은 아이들 나라, 아이돌 플러스, 스튜디오 X+U, 유독 사업을 중심으로 확장될 계획”이라며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유무선 본업은 올해 영업이익 정체가 불가피해 보이지만, 신사업인 콘텐츠·구독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증권가에서는 LG유플러스가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내년에도 이익 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실적의 변수가 적어 올해와 2024년에도 연간 이익 성장이 예상된다”면서 “호실적이 주가에 반영될 시기”라고 짚었다.

그러나 견고한 실적에도 주가는 약세다. 실적 발표가 있던 지난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유플러스는 전 거래일 대비 2.25% 내린 1만8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잇달아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과 인터넷 접속 장애로 정부가 공식 경고와 특별조사에 나서면서 투심이 가라앉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올해 들어 사이버 공격으로 약 29만 명가량의 개인정보가 유출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하지만 여기서 그치지 않고 접속 장애 등의 문제도 지속됐다. 지난달 29일 LG유플러스는 오전 2시와 오후 6시 등 모두 두 차례에 걸쳐 20분가량 인터넷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이에 과기정통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고객 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민관합동조사단을 꾸려 강도 높은 조사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5일 “주요 기간통신사업자인 LG유플러스의 기본적인 침해 대응 체계가 미흡한 것에 대해 경영진에게 강력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디도스(DDoS)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전사 위기관리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 신속한 서비스 복구와 함께 다양한 형태로 전개되는 공격에 대한 방어체계를 점검하고 있다. 또 이를 위해 CEO를 중심으로 네트워크부문장·CTO·CRO(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 등 주요 경영진이 참여하는 위기대응 상황실을 구성했다.

최 연구원은 “영업이익 호조와 배당확대에도 불구하고 LG유플러스의 주가는 부진했다”면서 “디도스 공격에 따른 인터넷 접속 장애와 일부 고객의 개인정보 유출 등 부정적인 뉴스가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더넥스트뉴스>는 LG유플러스의 IR담당자와 지난해 실적 리뷰와 올해 실적 전망, 배당 정책, 사업 계획 등과 개인정보 유출 등 부정적인 이슈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증가 요인은 무엇인가.
"지난해 4분기 모바일과 기업 인프라 성장률 개선, 비용 효율화로 연결 영업이익이 양호했다. 일회성 비용이 크게 없었던 점도 좋았다. 사업 부문별로 4분기 서비스 수익이 4.4% 성장했는데, 2023년 매출 성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마케팅 비용도 시장 안정화로 인해 2021년 수준으로 집행됐고, 전체 영업비용 효율적으로 관리됐다. "

지난해 4분기 모바일 사업의 성과가 좋았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었는가.
"4분기 모바일 사업 실적 개선은 핸드셋(Handset) 가입자가 순감함에도 불구하고, 고가치 가입자 증가로 기본료 증가가 지속되고 MVNO의 양적 증가도 지속됐기 때문이다. 로밍 매출 증가 때문이다. 2023년은 기본료 상승 효과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 MVNO, 로밍 수수료도 나아질 것이다. 5G 보급률은 60% 이상으로 예상한다. 온라인 채널 강화와 마케팅 비용 안정화 기조는 유지될 것이다. 2022년에 해지율은 1.08%를 기록했는데, 2023년에도 해지율 개선을 제고할 예정이다."

2023년 영업이익 가이던스는 어느 정도일까.
"2023년 통신 사업의 고른 성장으로 별도 기준 4% 성장 가이던스를 제시한다. 모바일은 ARPU와 기본료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 특히 M2M 및 MVNO 양적 성장으로 모바일 수익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홈은 기가인터넷과 IPTV 가입자 증가로 한자릿수 중반대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기업인프라는 IDC와 솔루션 매출로 한자릿수 후반대의 성장을 목표로 하며 신사업은 스마트 모빌리티를 중심으로 고성장이 기대된다. 통신업과 신사업의 균형 있는 성장으로 매출 성장과 비용 효율화를 병행할 계획이다."

2023년 배당 정책에 대해 말씀 부탁드린다.
"2022년 배당 정책을 당기순이익의 40%로 상향한 바 있디. 이에 따라 2022년 주당배당금을 650원으로 결정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B2B에서 클라우드나 모빌리티가 많이 강조되고 있는데, 2023년 구체적인 전략은.
"신규 솔루션 개발로 상품을 강화하고 있다. 클라우드 기반의 구독형 서비스를 통해 고객 확대 기반도 마련할 계획이다. 스마트팩토리 사업은 지속가능한 사업 체계를 확립하고 일반 산업 현장까지 고객 군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2026년까지 연평균 30% 이상 성장하는 사업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다. 모빌리티 사업의 경우 커넥티드카 사업은 통신과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을 탑재하여 고객 저변과 매출을 확대하는게 우선순위다. ITS는 강릉, 천안의 수주로 매출이 이미 확대되고 있다. 2025년까지 연평균 50% 이상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팩토리와 모빌리티 이외에도 로봇과 메타버스를 축으로 미래 성장 기반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다."

비통신 사업 성과와 향후 전망은 어떠한가.
"우리가 지난해 하반기에 유플러스 3.0을 발표한 적이 있다. 고객에게 새로운 디지털 경험을 제공을 하고 데이터 기반의 서비스와 사업 영역을 확대해가는 디지털 혁신 기업으로의 전환을 꿈꾸면서 라이프, 놀이, 성장케어 등 3개 분야의 신사업과 웹 3.0으로 대표되는 미래 기술을 4대 플랫폼으로 제시했다. 통신 기반의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중 유독은 47개 제휴사와 78개 상품을 제공한다. 다양한 프로모션 제공과 플랫폼을 오픈형태로 개발로 가입자는 늘어나고 있다. 놀이 플랫폼은 IPTV를 OTT TV로 개선함과 동시에 우수한 인력을 영입하고, 아이돌플러스의 경우는 글로벌웹 출시로 해외 고객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스포키 앱의 경우에 종합 스포츠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다. 아이들나라의 키즈OTT 출시로 유료가격(2만5000원)에 누구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오픈 플랫폼화했다. 웹3.0은 메타버스, NFT, 블록체인 분야에서 성장 잠재력이 있는 서비스를 기획 중이다."

콘텐츠 제작 진행 상황 및 예상하는 제작 비용은 어느 정도일지.
"콘텐츠 제작 전문 조직을 구축하고 핵심 크리에이터를 확보하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 올해부터는 유플러스 만의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콘텐츠를 많이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퀄리티를 높이는데 주력할 것이다."

최근 개인정보 유출과 인터넷 장애 등의 문제가 있었다. 극복 방안은 무엇인가.
"디도스(DDoS)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전사 위기관리TF를 가동하고, 신속한 서비스 복구와 함께 다양한 형태로 전개되는 공격에 대한 방어체계를 점검하고 있다. 이번 디도스 공격에 따른 고객불편사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LG유플러스는 CEO를 중심으로 네트워크부문장/CTO/CRO(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 등 주요 경영진이 참여하는 위기대응 상황실을 구성했다. 본사인 용산사옥에 구축한 전사 위기대응 상황실에서는 CEO가 마곡, 안양 등 전국 주요 통신국사를 총괄 지휘하면서 실시간으로 각 현장 조직을 통해 고객불편 관련 현안과 기술적 조치 등 대응체계를 점검하는 한편 디도스 공격 등 유사시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비상 대응 체계를 갖췄다. 상암·마곡사옥에는 200여명의 네트워크부문 관제 및 운용, 정보보호 인력이 비상근무체계를 가동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디도스 공격이 발생할 경우 공격 차단 및 트래픽 우회 등 대응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도스 공격으로 인해 고객분들께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 전사 위기관리TF를 중심으로 한 대응체계를 통해 디도스 공격에 대한 사전예방 및 대응조치를 차질없이 수행할 계획이다."

백청운 더넥스트뉴스 기자 cccwww07@thenex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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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계열의 유·무선 통신사업 사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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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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