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IR부서는 기업의 비전을 제시해야

주가는 기업의 비전을 좇아간다. 기업의 비전은 기업의 미래이고, 향후 기업의 가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 상황이 지금 좋고 나쁜 거이 중요한 게 아니다. 대표적으로 기업의 인수합병을 들 수 있다. 예를 들면 카카오이다.

과거 카카오와 합병되기 전 다음은 우리나라 최고의 포털업체였다. 기업문화도 경직되지 않았고, 구성원 간의 호칭이나 분위기가 개방적이었다. 그러나 늘 업계 1위인 네이버의 그늘에 가려 주가가 저평가 됐다.

그러나 카카오와 합병된 뒤 다음은 거대한 기업이 됐다. 그리고 탄탄한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계 최고의 기업으로 변신에 성공했다. 카카오와 합병 당시 주가도 이전보다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사람들의 다음과 카카오의 미래에 투자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가는 미래를 먹고 사는 생물이라고 말한다. 다음을 인수합병한 카카오는 향후 사업을 다양한 분야로 뻗어나갔다. 그리고 시장에 비전을 제시하면서 합병 당시보다 주가도 크게 올랐다.

기업의 비전을 제시하는 부서는 어디일까. 단연 IR부서이다. IR부서는 기업의 비전을 챙기고, 그것이 없다면 당장이라도 비전을 만들어 시장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

IR부서의 목표는 주가를 올리는 게 아니라, 기업의 가치를 제고하는 것이다. 기업의 비전을 확립하고, 이를 토대로 투자자들을 설득해야 한다.

다만 비전을 현실적이어야 한다. 뒷받침할 만한 계획과 투자가 필요하다. 투자 없이 말로만 비전을 제시한다면 그것은 비전이 아니다.

안장섭 더넥스트뉴스 기자 jsan@thenex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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