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신약 개발 플랫폼 케미버스 활용…핵심 파이프라인은 'PHI-101'
희귀 난치성 질환 중심 신약 개발…AI 활용해 신뢰도 높은 약물 설계 가능
"2025년 'PHI-101' 조기 상용화 목표…지속적 신약 파이프라인 발굴 가능"
윤정혁 파로스아이바이오 대표이사.(사진=큐더스IR 제공)
이미지 확대보기한국의 바이오텍 파로스아이바이오가 코스닥 시장 상장에 도전한다. 바이오텍이란 바이오테크놀로지(BIOTECHNOLOGY)의 약자로 신약개발을 전문적으로 진행하는 바이오 업체를 뜻한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AI 플랫폼을 기반으로 희귀난치성 질환의 신약개발 전문기업으로 꼽힌다.
특히 파로스아이바이오의 AI 신약개발 플랫폼 '케미버스'는 회사의 가장 큰 경쟁력으로 꼽힌다. 케미버스는 트랜스포머를 기반으로 하는 '켐젠'과 대형 언어모델을 기반으로 한 '딥리콤 AI 엔진' 등 독립적인 9개의 모듈로 구성됐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지난 10~11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기관 953곳이 참여해 30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다만 회사 측은 공모가 밴드의 하단에 공모주 가격을 결정해 주주 친화적인 모습도 보였다. <더넥스트뉴스>는 윤정혁 파로스아이바이오 대표이사와 ▲회사의 소개와 ▲신약개발 경쟁력 ▲코스닥 시장 상장 후 목표 등을 두고 이야기를 나눠봤다.
◆ AI 신약 개발 플랫폼 케미버스 활용…핵심 파이프라인은 'PHI-101'
파로스아이바이오의 플랫폼 케미버스 화면.(사진=큐더스IR 제공)
이미지 확대보기윤정혁 파로스아이바이오 대표이사는 "파로스아이바이오는 AI 신약 개발 플랫폼 케미버스를 활용해 신약 후보 물질의 독성과 약초를 예측하고 신규 물질을 생성하며, 새로운 적응증을 발굴하는 등 신약 개발의 최대 난점인 R&D(연구개발) 비용을 효과적으로 절감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파로스아이바이오는 AI 신약 개발 플랫폼 케니버스를 활용하여 급성, 고수성 백혈병, 재발성 난소암 등 희귀 난치성 질환 중심으로 신약 개발을 하고 있다.
특히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임상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각 파이프라인에 적절한 바이오마커를 발굴해 임상 개발에 적용하고 있다. 해당 바이오마커의 글로벌 전문가 및 관련 적응증 전문 임상의와의 공동 연구를 통한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도 채택했다.
파로스아이바이오의 주력 기술제품은 'PHI-101'이다. 'PHI-101'은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는 차세대 FLT3 저해제이다. 기존 약물들이 가지고 있는 약물 저항성 돌연변이를 극복한 차세대 표적 항암제로 꼽힌다.
윤 대표는 "'PHI-101'은 2022년 미국 혈액암학회에서 경쟁약물의 부흥 및 재발한 급성 고슬성 백혈병 환자들에게 처방해 일주일 만에 환자 골수의 악성 세포들을 최대 98%까지 감소시킨 우수한 임상 일상 진행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며 "향후 전 세계 바이오벤처 기업 및 제약사의 신약 개발 솔루션과 방향성을 제시하는 글로벌 바이오텍으로 성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 희귀 난치성 질환 중심 신약 개발…AI 활용해 신뢰도 높은 약물 설계 가능
파로스아이바이오의 파이프라인.(사진=큐더스IR 제공)
이미지 확대보기윤 대표는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이를 극복하기 위한 차별적 솔루션을 가지고 있으며, 그 성과 또한 지속적으로 창출하고 있다"고 짚었다.
파로스아이바이오와 기존 바이오텍과의 첫 번째 차이점은 전략적인 판단 하에 희귀 난치성 질환 치료제를 중심으로 파이프라인을 구성했다는 것이다. 희귀 난치성 질환 치료제는 신약개발 시 정책적으로 가속 승인이나 우선 심사 제도 등을 적용받을 수 있다. 따라서 임상 이후 조기 상용화가 가능하며, 7년 동안 독점 판매권도 부여받을 수 있다.
윤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희귀 난치성 질환 치료제는 미충적 의약 수요가 큰 분야"라며 "AI 기반으로 신약을 개발하는 우리 바이오텍이 도전해야 하는 분야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차이점은 AI 신약 개발 플랫폼 케니버스는 자체 수집 및 가공한 방대한 양의 빅데이터와 트랜스포머라는 AI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구축됐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약물 생성 기능을 가진 케니버스 '캠젠' 모듈과 적응증 확장 기능을 가진 케니버스 '딥 리콘' 모듈이 있다.
윤 대표는 "타사 대비 차별적 경쟁력은 희귀질환 드러거블(Druggable) 단백질 구조 데이터베이스와 자체 역량으로 구축한 최신 트랜스포머 생성 모델을 바탕으로 희귀난치성 질환과 표적 치료제 네트워크를 통해 효율적이고 신뢰도가 높은 약효예측과 약물설계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 "2025년 'PHI-101' 조기 상용화 목표…지속적 신약 파이프라인 발굴 가능"
2022년 미국 혈액암학회에 개재된 파로스아이바이오의 논문.(사진=큐더스IR 제공)
이미지 확대보기기본적인 비즈니스 모델은 기술 이전을 통한 수익 창출 구조이지만, 주력 파이프라인인 'PHI-101'의 경우 임상 2상 이후인 2025년부터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조건부 판매 승인을 통해 조기 상용화하고, 안정적인 로열티 수입 기반을 구축하고자 한다.
윤 대표는 "기업으로써는 향후 AI 신약 개발 플랫폼 케미버스의 고도화 작업을 통한 독자적이고 혁신적인 신약 개발 솔루션과 희귀난치성 질환 중심의 다양한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을 개발해 글로벌 기술 이전 실적 등을 바탕으로 지속 성장이 가능한 글로벌 바이오텍이 되는 것이 파로스아이바이오의 목표"라며 "학자로써는 치료제가 없어서 고통받고 있는 전 세계 희귀난치성 질환 환자들에게 새로운 생명과 희망을 드리는 것이 파로스아이바이오의 궁극적 비전"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PHI-101'은 한국 및 호주 등 다국적 임상1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적응증 확장으로 자체 발굴한 재발성 난소암에서 대해서도 국내 주요 대형 병원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에 있다"며 "희귀난치성 질환 중심으로 다변화된 전주기 파이프라인이 구축되어 있기 때문에 상장 이후에도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신약 파이프라인 발굴 및 개발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안장섭 더넥스트뉴스 기자 jsan@thenex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