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IR] 김남용 큐리옥스 대표 "세포분석 공정의 '글로벌 표준' 선도할 것"

지난 4년간 연평균 50% 성장…글로벌 고객사 수도 60%↑
세척 과정 비용·시간 줄이는 '래미나 워시' 기술 독자 개발
글로벌 20대 바이오 제약사 중 18개 회사 고객사로 보유

김남용 큐리옥스 대표이사.(사진=큐리옥스 제공)

김남용 큐리옥스 대표이사.(사진=큐리옥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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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리옥스는 세포 분석 공정 자동화라는 새로운 시장을 창조하여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고 있는 바이오 의료기기 소부장 회사이다. 지난 4년간의 50%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해왔고, 앞으로 더욱 훌륭한 성장률을 보여드리겠다. 또한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의 대표적인 바이오 진단 장비 수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세포 분석 공정의 글로벌 표준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다."


세포분석 자동화 기업 큐리옥스가 코스닥 시장 상장에 도전한다. 큐리옥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공모자금 182억~224억 원의 조달을 목표로 한다. 상장 후 큐리옥스의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 최소 1090억 원에서 최대 1341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큐리옥스는 적자 기업으로 기술성장특례를 통해 기업공개를 진행하고 있다. 큐리옥스가 기술특례를 위해 준비한 기술은 '래미나 워시'(Laminar Wash)이다. 세포 분석 공정 중 세척과정에서 기존 원심 분리 수작업을 자동화한 기술이다. 기술성평가 기관 두 곳에서 진행한 큐리옥스의 기술등급은 각각 'A'와 'BBB'로 특례 기준을 충족한다.

큐리옥스는 상장 후 래미나 워시 기기의 해외 수출 확장을 진행할 계획이다. 원심 분리 수작업으로 진행되는 기존 세척 과정에서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 고객사를 늘릴 방침이다. 이에 <더넥스트뉴스>는 김남용 큐리옥스 대표이사와 함께 회사의 소개와 기술 경쟁력, 향후 사업 계획을 두고 이야기를 나눠봤다.

◆ 지난 4년간 연평균 50% 성장…고객사 수도 60%↑
큐리옥스 제품 라인업.(사진=큐리옥스 제공)

큐리옥스 제품 라인업.(사진=큐리옥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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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리옥스는 세포 분석 공정의 글로벌 표준화를 선도하기 위해 2018년 설립됐다. 기존 세포 분석 수작업 공정인 원심 분리 과정 없이, 높은 재현성과 정확한 데이터 확보가 가능한 세포 분석 자동화 플랫폼인 래미나 워시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했다.

김남용 큐리옥스 대표이사는 "우리의 독자적인 원천기술인 레미하워시 기술은 기존 원신 분리 수작업 대비 자동화를 통해 수작업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데이터의 재현성과 정확성을 향상시켜주며, 시약의 비용을 50% 이상 절감해준다"고 설명했다.

큐리옥스는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의 니즈를 반영한 세포 분석 자동화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은 '미니1000'과 'HT2000', 'AUTO1000'이다. 여기에 HT제품과 오토 제품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제품과, 새로운 시장인 전혈 진단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신제품도 준비하고 있다.

큐리옥스는 이렇게 준비한 6개의 제품 라인업을 바탕으로 코로나19의 역경 속에서도 지난 4년간 50%가 넘는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했다. 또한 같은 기간 고객사의 수도 60% 가까이 늘었다.

김 대표는 "지난 4년간의 50%가 넘는 성장률보다 앞으로 더욱 훌륭한 성장률을 보여드리며,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의 대표적인 바이오 진단 장비 수출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세척 과정 비용·시간 줄이는 '래미나 워시' 기술 독자 개발
세척 공정을 원심분리 수작업과 래미나 워시로 진행해 비교한 사진.(사진=큐리옥스 제공)

세척 공정을 원심분리 수작업과 래미나 워시로 진행해 비교한 사진.(사진=큐리옥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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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 분석이란 투명한 자연 상태의 세포를 염색해 현미경 또는 유세포 분석기로 분석해내는 과정을 말한다. 이 염색 과정을 전처리라고 부르기도 한다. 염색 또는 전처리가 세포분석의 한 공정인데, 현재 이 과정은 수작업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작업 시간이 비교적 많이 필요하다. 또 작업자의 숙련도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문제도 있다.

김 대표는 "세포 분석 공정은 세포에 여러 가지 시약을 차례로 넣어주는 과정을 거치는데 이때 새로운 시약을 넣기 전에 기존의 시약을 세척하여서 제거해야 하며, 이 세척 과정이 가장 손이 많이 가는 과정이고 또한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과정"이라며 "특히 원심 분리기에서 세포와 용액을 분리하는 과정에서 세포가 스트레스를 받거나 심한 경우 파괴되기도 한다"고 짚었다.

약 5분간의 원심 분리가 끝나면 플레이트를 털어서 용액을 없애는데, 이 때 조금씩 세포의 손실이 발생하는 것도 문제다. 세척 과정은 이렇게 원심 분리기를 진행하는 과정을 세 번 반복해야 하며, 세포 분석 공정에서는 세척과정이 3~5번이 이뤄진다.

김 대표는 "바로 이 세척 과정이 자동화의 걸림돌이 되고 있으며 현재 세포 분석을 수작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유일한 이유"라며 "큐리옥스의 '래미나 워시' 기술은 앞에서 보셨던 수작업을 완전 자동화하며 세척 과정에서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원심 분리 과정을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큐리옥스의 래미나 워시 기술은 세포가 플레이트 상에서 시약과 배양이 된 뒤, 세척의 과정을 거칠 때 플레이트는 래미나 워시 기기 안에 넣어주면 끝이다. 래미나 워시 기기는 원심분리 없이 세포 세척을 진행하고, 이 세척 과정이 끝난 뒤 연구원은 플레이트를 받아 다음 시약을 넣어주면 된다.

김 대표는 "래미나 워시에 의한 공정은 많은 장점을 제공한다. 원심 분리 없이 세척을 수행하기 때문에 세척 과정이 25분에서 5분으로 단축이 된다"며 "또한 작업 수 자체가 기존의 17번의 수작업에서 플레이트를 넣어주고 빼주는 두 번의 수작업으로 줄어들고, 세포의 원심 분리에 의해 가해지는 스트레스도 없어지게 되고, 세포 보존율이 올라가고, 데이터의 재현성도 크게 향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비용적인 메리트도 크다. 세포 세척에서 사용하는 값비싼 항체 시료의 양도 50~90% 이상 줄어든다"고 덧붙였다.

◆ 글로벌 20대 바이오 제약사 중 18개 회사 고객사로 보유
(자료=큐리옥스 제공)

(자료=큐리옥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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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큐리옥스의 래미나 워시 제품은 기술성과 상업성 측면에서 수많은 글로벌 제약사, 장비 회사, 그리고 연구기관들에게 인정을 받고 있다. 지난해 큐리옥스의 매출액을 살펴보면 전체의 95%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고, 글로벌 톱(Top) 20대 바이오 제약사 중 18개 회사를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

김 대표는 "현재 세포 분석 공정의 자동화가 세포 유전자 치료제 개발과 상용화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지만, 세포 분석은 일반적으로 바이오의 모든 분야와 진단 등에서 널리 사용된다"며 "따라서 래미나 워시 기기로 대표되는 세포 분석 공정 자동화 시장은 전체 시장이 약 19조 원으로 추산되는 매우 크고 매력적인 시장이며, 그 중 세포 유전자 치료제 대상의 시장만을 보더라도 약 1조9000억 원에 해당하는 큰 시장"이라고 분석했다.

큐리옥스의 목표는 현재 이 거대한 시장의 유일한 상용화 제품으로서 다양한 전략과 활동을 통해 매출을 극대화시켜 나가는 것이다. 특히 올 하반기부터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진행하는 콘소시엄에 참여해 기존의 원심분리법과 래미나 워시를 비교하는 연구에 참여한다.

김 대표는 "우리는 래미나 워시가 원심분리법에 비해 당연히 더욱 뛰어난 결과를 보여줄 것으로 자신한다. 따라서 우리의 자동화 공정이 FDA의 표준 방법으로 권고되리라 기대하고 있다"며 "현재 원심분리 기반 자동화의 유일한 대안인 래미나 워시 기술이 시장에 있는 자동화의 유일한 솔루션이며, 그렇기 때문에 큐리옥스가 많은 선도 장비 회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의 대표적인 바이오 진단 장비 수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세포 분석 공정의 글로벌 표준을 선도하는 기업 큐리오스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큐리옥스가 만들어 나갈 세포 분석 공정 자동화 시장의 성장에 주목해 주시고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안장섭 더넥스트뉴스 기자 jsan@thenex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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