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IR활동을 통해 주주층 다변화를 시도하자

IR은 단순히 증권사 애널리스트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신뢰를 구축하는 것에서 끝나면 안된다. IR부서의 주요 목적 중 하나는 주주 구성의 다변화이다.

보유주식의 다양화를 통해 주식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이 감소되는 것과 똑같이 IR역시 기업 소유구조를 다양화함으로써 주가의 변동성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즉, IR담당자들은 투자전략이 다른 투자가들로 주주구성을 다양화함으로써 주가의 변동성을 줄여야 한다.

주주들이 서로 다른 투자전략을 구사한다면 예기치 않은 사태에 모두가 똑같이 반응하지 않을 것이고, 변동성의 감소 결과는 기업의 자본비용을 낮추고 유동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

주주층 다변화를 위해서는 회사 특성에 맞는 주주구성을 고려해 대상을 정하고 적절한 IR활동을 해야한다. 주주층 다변화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양질의 자금 제공자를 주주층에 편입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회사의 실력과 경영상태에 비춰 주가가 부당하게 낮게 형성돼 있으면 공정 주가 형성을 목표로 한 IR을 착실하게 전개하는 것이 맞다.

그러나 주가가 부당하게 낮게 형성돼 있는 상태가 아니라면 무리하게 주가를 끌어올리는 정책보다는 평소부터 건실한 방법으로 회사의 신뢰를 높여 적적할 주주층을 형성해 가는 정공법이 옳다.

좀 더 본질적인 측면에서 말하자면 빈틈이 없는 지배구조체제와 주주환원정책 등을 확립해 회사를 장기간 지지해 주는 양질의 주주층을 확실하게 구축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고주가 정책을 추구할 필요가 있는 경우도 있다. 적대적 인수를 방지할 때와 회사의 성장 발전을 위해 인수합병을 고려하는 경우이다.

고주가는 적대적 인수를 어렵게 한다. 또한 주식 교환에 의한 기업인수 및 그룹 관계사의 자회사 편입을 도모할 때, 자사주 부족으로 신주를 발행해야 하는 경우에도 발행주식 총수 증가를 억제하는 이점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적대적 인수 방지를 위해 무리한 IR계획을 세워서는 안된다. 공정 주가 형성을 전제로 IR을 포함하는 적절한 주가 관리 방안을 항상 검토해야 한다.

안장섭 더넥스트뉴스 기자 jsan@thenex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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