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애플 아이폰·삼성 갤럭시 OLED 패널 공급
중소형 OLED 패널 시장 점유율 글로벌 1위
LG디스플레이, LG전자 가전 부문에 OLED 패널 공급
대형 OLED 전통 강자…최근 QLED TV 경쟁 직면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 전경.(사진=삼성디스플레이 제공)현재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패널은 LCD와 OLED를 사용하며, 특히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OLED를 주목하고 있다. LCD 패널은 중국 디스플레이 업계의 공급 과잉과 가격 경쟁으로 수익성이 악화하는 체세다. 국내의 대표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사는 삼성디스플레이(비상장)와 LG디스플레이가 꼽힌다. 두 업체 모두 LCD 생산 설비를 매각하며 직접 생산에서 손을 떼고 있다. 직접 생산하는 것보다 중국 등에서 수입하는 것이 비용면에서 이득이기 때문이다.
OLED 패널 시장에서는 양사의 경쟁이 치열하다. 그러나 양사의 주력 분야와 추구하는 기술 방향은 차이가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 패널의 절대 강자다. OLED 패널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에 사용되는 중소형과 TV 등에 사용하는 대형으로 나뉘는데,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 패널 분야에서 글로벌 1위 기업이다.
이 기업의 중소형 OLED 패널은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1위와 2위인 애플의 아이폰과 삼성전자 갤럭시에 사용된다. 애플과 삼성의 스마트폰 판매에 따라 이익과 현금흐름이 꾸준해서 기술 개발 여력이 높아지는 이점을 지녔다.
반면 LG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에서는 후발 주자다. LG디스플레이의 중소형 OLED 패널은 스마트폰 시장이 개화한 지 한참이 지난 2020년 7월에야 애플 아이폰의 고객사로 채택됐다. 또한 과거 LG디스플레이의 중소형 OLED가 채용된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은 판매량이 저조해 시너지를 기대하기 어려웠다.
삼성디스플레이와 같이 전방 고객사의 판매량 호조를 누릴 수 없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LG디스플레이는 TV에 사용하는 대형 OLED의 강자이다. 줄곧 대형 OLED 패널에 집중해온 결과다.
또한 전방 고객사도 건실하다. LG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 패널을 납품받는 LG전자의 가전은 글로벌 판매량이 최상위권이다. LG디스플레이가 대형 OLED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다만 최근에는 이 대형 OLED 패널조차 안정적이지 않다. 삼성전자가 QLED TV를 앞세워 LG전자의 OLED TV와 비교하며 경쟁에 나섰기 땨문이다. 실제 삼성전자가 2017년 첫 출시한 QLED TV 제품은 올 7월까지 누적 판매량 4000만 대를 돌파했다.
OLED TV는 QLED TV보다 제조 단가가 비싸서 판매 가격이 월등히 높다. 소비자가 느끼는 성능 차이는 크지 않지만 가격 차이가 두드러져 QLED TV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과 대형 부문 모두 약진하고 있는 데 반해, LG디스플레이는 강점이었던 대형 부문에서마저 강력한 경쟁에 직면해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뿐만 아니라 중국 제조사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안장섭 더넥스트뉴스 기자 jsan@thenex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