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IR] 산돌, 웹폰트서비스에 모바일 확장...판커진다

폰트 IP시장장벽 높아, 꾸준한 실적 눈길
국내 폰트플랫폼 1위, 모바일서비스로 도약

산돌 매출액 및 비중(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산돌 매출액 및 비중(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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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트 개발 전문업체 산돌이 해외시장 공략으로 신수익원 발굴에 나서고 있다. 검증된 폰드개발능력을 바탕으로 일본, 중국 등 글로벌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사업다각화를 통해 글로벌 폰트 개발사로 발돋움한다는 포부다.

◇폰트 IP(지적재산권)가 경쟁력…락인효과에 실적 안정적

산돌구름 적용사례(자료=산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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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트 IP(지적재산권)의 시장장벽은 높습니다" 윤영호 산돌 대표이사는 지난달 24일 한국IR협의회 기업설명회에서 경쟁력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산돌의 주요 사업은 클라우드 기반의 플랫폼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시간, 장소, 시스템에 즉시 폰트를 제공하고 있다.

아무나 폰트시장에 진출할 수 없다는 게 윤 대표의 생각이다. 폰트 IP(지적재산권)의 진입장벽이 높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보통 폰트 한글을 제작을 하려면 폰트 3종을 만들어야 하는데, 한 종을 만드는 데 한 3개월이 소요된다"며 "직접 라이센스를 갖고 보유한 폰트의 종수가 1100여 종으로 후발주자가 진입해 따라잡으려면 시간이나 경제적으로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폰트의 제품수명이 길다는 것도 경쟁력으로 꼽았다. 이는 대표폰트의 생명력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산돌의 대표폰트인 헬베티카는 인기몰이한 글로벌 폰트다. 한국인뿐만 아니라 글로벌에서 꾸준히 사용하는 스테디 셀러 폰트로 국내외 폰트판매량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는 "폰트는 한번 출시되고 스테디셀러가 되면 유행을 타지 않고 오래 갈 수 있는 특성이 있으며, 사용자의 락인 효과로 폰트를 한번 쓰면 계속 써야 한다"며 "기업도 사업의 지속성과 안정성을 위해 한번 폰트를 구매하기 시작하면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를 쓰는 것처럼 한글 폰트도 계속 쓰게 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웹폰트 과금방식 적용에 차세대 성장엔진 주목

구름다리 어플리케잉션(자료=산돌)

구름다리 어플리케잉션(자료=산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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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표는 폰트시장의 성장성도 주목했다. 웹폰트, 모바일 폰트도 나오면서 시장이 점점 더 커지고 고도화되고 있는데다, 글로벌 쪽도 폰트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게 근거다.

그는 "과거에 한글만 만들었는데 현재는 글로벌하게 한 6가지 폰트를 직접 제작을 하고 있다"며 "이는 매칭 폰트의 특성에서 비롯됐는데, 한글에 잘 어울리는 다국어에 그 폰트를 추가 제작하는 식으로 다국어폰트시장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공들인 폰트 플랫폼 구축도 성장요인으로 꼽았다. 윤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산돌은 폰트 플랫폼을 통해 공급과 수요가 원활한 선순환구조를 구축했다.

폰트 플랫폼에 14개 언어를 서비스하고, 폰트종류도 약 2만 4천 종 정도에 달한다. 규모로 보면 국내외 1위폰트 플랫폼이다.

그는 "많은 다국어 해외 기업 해외 폰트 회사들이 폰트 플랫폼에 입점하려고 대기하고 검수를 기다리고 있다"며 ""과거 디자이너 위주로 썼다고 하면 지금은 유튜버뿐만 아니라 자영업자까지도 브로슈어(광고소책자), 메뉴판을 만들기 위해서 폰트를 쓰는 등 수요층도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다양한 유저의 출현은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의 급증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지난해 3월 플랫폼 개편 이후 개인 유저들이 늘며 사용자 수(MAU)는 330만 명으로 두 배 넘게 급증했다.

실적도 합격점이다. 지난해 산돌의 매출액은 175억원, 영업이익은 82억 원에 이른다. 매출의 절반 이상이 영업이익으로 수익성도 우수하다.

나아가 윤 대표는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웹폰트를 제시했다. 기존 폰트 서비스는 폰트 파일을 다운로드 받아서 쓰거나 스트리밍 받은 뒤 PC에 저장하는 방식이다

반면 웹폰트는 네트워크에 연결해 저장이 필요없다. 인터넷을 통해서 폰트 파일을 쏴주고 받는

방식으로 모바일이나 메신저에서 편하게 쓸 수 있다.

눈에 띄는 사실은 웹폰트가 과금방식을 채택, 유저들이 쓰는 만큼 수익이 난다는 것이다.

그는 "과거 폰트 한 종 얼마 아니면 폰트 몇 종 얼마 이렇게 구매한 것과 달리 웹 폰트는 사용량에 따라서 과금이 된다"며 "5기가바이트 10기가바이트 사용되는 트래픽에 대해서 과금을 하는 구조로 예를 들어 웹폰트를 쓴 게임이 대박 나면 트래픽이 많아져 게임업체와 같이 성장할 수 있는 수익모델"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윤 대표는 웹폰트 기술이 적용된 모바일시장의 성장잠재력도 무궁무진한 것도 투자포인트로 제시했다.

그는 "웹폰트는 현재 아이폰 운영체제인 IOS에서만 되고 있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는 올해 내에 서비스가 개시된다”며 “모바일 시장이 올해 매출이 본격발생한 뒤 내년에는 급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이모티콘처럼 상대방한테도 웹폰트를 보여주는 게 허용되면 모바일시장은 예상을 뛰어넘어 훨씬 더 커질 수 있어 기업가치도 재평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준호 더넥스트뉴스 기자 jhkwon@thenex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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