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수출 비중 각각 50%…전방시장 제조업 전반
3사 점유율 90%…두산공작·화천기계·현대위아 3파전
농기계 업황 부진…영업이익률 마이너스 전환
현대위아 본사 전경.(사진=현대위아 제공)
이미지 확대보기그럼에도 한국 공작 기계의 내수와 수출 비중은 각각 50%로 수출 비중이 낮지 않다. 전방의 수요처는 자동차와 조선, 철강, 전기전자, 항공 등 제조업 전반에 걸쳐 있으며, 이 중 자동차의 수요가 가장 많다. 최근에는 전기차 산업의 발달에 따라 전기전자 산업의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공작 기계 제조사는 국내에서 현대위아, 두산공작기계(비상장), 화천기계 등으로 나뉜다. 자동차 제조 공정에 사용하는 기계를 생산하는 현대위아가 점유율 1위이다. 현대위아와 두산공작기계, 화천기계의 3사가 공작 시장 점유율 90%를 차지하고 있다.
더욱이 이 3사의 점유율은 해를 거듭할 수록 높아지고 있다. 2020~2022년간 공작 시장의 점유율을 살펴보면 현대위아는 2020년 25.1%에서 2021년 25.6%, 2022년 25.7%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두산공작기계는 38.5%→38.8%→38.4%를 기록했으며, 화천기계는 24.5%→25.2%→25.7%로 늘었다.
이 점유율로 봤을 때 3사를 제외한 공장 기계 제조사의 시장 규모가 영세하고 경쟁이 치열하며, 3사와의 납품 관계를 형성한다고 짐작할 수 있다.
농기계 역시 공작 기계 시장과 마찬가지로 과점 시장으로 꼽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엘에스엠트론(비상장)과 대동, 동양물산, 국제종합기계(비상장)가 전체 농기계 시장의 94%를 과점하고 있다.
농기계는 중대형 기종인 트랙터와 콤바인 등이 핵심 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내 수요는 시장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정체돼 있으며, 미국과 유럽, 동남아 등의 수출이 성장세를 보인다.
대동곱업의 경우 2010년대 후반 매출액이 5500억~6000억 원을 꾸준히 유지했다. 그런데 2020년대 들어 매출액이 8000억 원을 넘어섰는데 미국향 트랙터 판매가 늘어난 까닭이다.
아세아텍은 매출액 규모가 1000억 원대 초반으로 매우 작지만 이익률만큼은 4~5%로 나머지 기업에 비해 월등히 높다. 다만 2020년대 들어오면서 운임비와 인건비 상승 등으로 이익률이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농기계 업종의 기업들은 매출액이 큰 폭으로 성장하기 어려운 시장인 반면 이익률도 낮아 현재 소외된 업종"이라며 "신성장 동력을 찾아야 하는데 최근 대동이 포스코와 로봇 사업을 협력하기로 한 것으 좋은 예"라고 짚었다.
안장섭 더넥스트뉴스 기자 jsan@thenex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