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IR담당자 교육을 확대해야 기업 가치가 높아진다

백청운 더넥스트뉴스 기업분석 기자.

백청운 더넥스트뉴스 기업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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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간 주식 시장에 머물다보면 별 일을 다 본다. 2000년대 초반엔 '냉각캔 사건'이 있었다. 사막에서도 시원한 콜라를 마실 수 있게 하려는 의도였다. 그 당시 냉각캔 개발에 나선 기업은 주가가 수직상승했지만, 어느새 소리소문 없이 냉각캔 개발은 멈췄다. 지금은 만들지도 않는다.

자원개발이 한참이었던 때는 금도 나지 않는 광산에 금가루를 뿌려 놓고, 투자자들 앞에서 채취하는 사기극도 있었다. 최근 리튬 광산 개발 '붐'이 일고 있는데 당시 금가루 사건이 떠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렇듯 주식 시장은 세상을 반영한 요지경이다. 우리나라에는 약 1000명 남짓 되는 애널리스트가 있다. 이들은 수 많은 IR담당자를 만나고 자료를 분석해 기업의 미래 가치를 평가한다.

그런데 반대편에 있는 IR담당자들은 애널리스트가 가치 평가를 잘못할 경우 많은 리스크에 노출된다. 이 리스크는 주가가 떨어져서 오는 게 아니다. IR담당자가 무엇은, 어디까지, 어느 시점에 얘기해야 하는지 잘 알지 못해 생기는 것이다.

IR활동이 기업 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연구 결과는 수 없이 많다. IR활동 시 기업의 유동성과 단기 마진의 개선이 투자자에게 유용한 지표로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그리고 코스닥 기업의 국내외 IR심사는 주가를 한 단계 레벨업 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 같은 연구를 종합해보면, IR활동은 기업 가치에 분명한 기여가 있다. 그러나 IR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해도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이 IR활동을 잘못해서인지, 아니면 기업가치 하락기에 발생한 것인지 속단할 수는 없다. 분명한 건 IR활동이 기업가치를 하락시키기도 한다는 점이다. 이런 점에서 IR담당자들에 대한 교육을 확대하는 건 기업 가치를 높이는 것과 같다.

IR활동이 주는 가장 큰 유익은 정보의 비대칭성 감소이다. 정보의 비대칭성 감소는 기업의 신뢰를 높이고, 애널리스트 보고서와 커버리지를 증가시킨다. 또한 유동성도 늘어나면서 기업가치 증가를 기대할 수도 있다.

중요한 건 IR활동에 임하는 자세다. 이것은 그 기업의 주가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래서 IR담당자의 IR에 대한 인식은 매우 중요하다. 이를 인지시키는 것이 기업이 우선적으로 할 일이다.

백청운 더넥스트뉴스 기자 cccwww07@thenex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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