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하게 급속 및 초급속 충전기 북미 등 해외수출
SK가 지분 53.4% 인수, 5년간 연평균 30% 이상 성장
사업현황, 자료=시스넷이브이 IR자료
이미지 확대보기◇해외 대규모 전기차 충전 인프라 프로젝트의 공급사 선정
국내 전기차시장 현황, 자료=시스넷이브이 IR자료
이미지 확대보기시스넷이브이는 국내에서 급속충전기제조의 강자로 통한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급속 및 초급속충전기에서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EA(Electrify America), EVgo 등 해외 대규모 전기차 충전 인프라 프로젝트의 공급사로 선정되어 충전기를 납품하고 있다.
조상호 시스넷이브이 이사는 <더넥스트뉴스>와 전화통화에서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급속 및 초급속 충전기를 해외에 수출하고 있는 충전기분야의 선도 기업”이라고 말했다. 전기차충전기는 충전방식에 따라 직접충전방식, 배터리교환방식 등이 있다. 충전속도에 따라 완속충전기과 (초)급속충전기로 구분할 수 있다.
시스넷이브이의 강점은 급속충전기다. 조 이사는 “전기차 충전기의 핵심은 파워 모듈이라고 할 수 있으며 그 파워 모듈의 직접 설계 및 국내 자체 생산과 냉각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며 “파워 모듈은 전기차에 전력을 공급하는 충전기의 핵심 장치로 이에 대한 직접 설계에서부터 자체 생산까지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초급속 충전기의 냉각 시스템 탑재로 충전기의 안정성까지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환성이나 전기차 배터리의 상태를 고려한 기술도 뛰어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조 이사는 “시그넷이브이 충전기는 타사 충전기가 채택하고 있는 강제 배분 방식과 달리 다중 충전이 가능한 파워셰어링 기술을 적용했다”며 “충전기가 차량의 배터리 상태 정보를 고려해 충전기 내부에서 효율적으로 충전 전력을 배분함으로써 고객 편리성 증대와 충전 스테이션 운영에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또 “대다수 글로벌 전기차 제조업체 차량에 대해 매칭테스트를 완료해 세계 최고 수준의 호환성을 확보했다”며 “차별화된 충전기술, 가격 및 유지보수 경쟁력을 통해 국내 뿐만 아니라 북미, 유럽, 일본의 영향력 높은 충전서비스 사업자와 다수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차별화된 충전기술, 최고 수준의 호환성 확보…고부가 가치 중심으로 사업구조 개편
기술단계별 신사업 현황, 자료=시스넷이브이 IR자료
이미지 확대보기차별화된 충전기술 강화를 위해 R&D능력도 탄탄하다. 현재 인원은 180명 가량으로 이 중 약 3분의 1이 연구개발 인력으로 구성됐다. 내년부터 연구개발 인력을 보다 더 충원해서 계획중인 신사업과 기술 우위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 인력을 더 많이 뽑을 계획이다. 이같은 R&D능력을 바탕으로 꾸준히 해외시장을 확대하고 있으며, 북미시장을 시작으로 유럽 등으로까지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조 이사는 “세계 각국은 친환경 정책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친환경차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충전기에 대한 미래 전망 역시 매우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며 “이런 상황변화에 맞춰 초고속 충전기의 경쟁력 확보와 버스 등 상용차를 위한 충전 인프라와 400kw급 이상의 초급속 충전기 개발, 신재생에너지 연계 충전 인프라 구축 등 미래를 위한 연구개발과 투자를 꾸준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대주주도 탄탄하다. 지난 8월 유상증자를 통해서 SK가 지분 53.4%를 보유하며, SK그룹의 계열사로 편입했다. 지분 취득 규모는 약 3000억 원이다.
실적도 기지개를 펴고 있다. 지난 2017년 이후 국내외 시장 확대로 매출은 확대되고 있으며 매출 증가에 따라 이익 구조 또한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800억 원으로 지난 5년간 연평균 30% 이상 성장했다. 같은 기간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3억5600만 원으로 흑자추세가 뚜렷하다. 최대주주인 SK가 전략적으로 전기차 충전사업을 확대하는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고성장이 기대된다.
그는 “차별화된 기술력과 높은 원가경쟁력으로 시장점유율을 꾸준하게 확대하고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겠다”며 “앞으로 신수종 사업 등 고부가가치 사업 구조 개편으로 기업 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현정 더넥스트뉴스 기자 hjkim@thenex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