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시장은 전기차를 중심으로 성장하던 초기에는 전기동력(배터리, 모터 등) 부문을 중심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점차 이 상황이 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기동력 부문의 성장이 감소하고 타 전장 제품들의 성장세가 돋보일 시기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시장의 성장률이 둔화될 경우 완성차 업계는 전기차 투자를 대규모로 집행하기 보다는 점진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완성차 관련 기술을 고도화하는 전략으로 선회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자율주행기술의 상용화 속도도 빨라질 것입니다.
자율주행 고도화로 핵심 부품들의 수요 성장세가 지속될 것입니다. 특히 자율주행 기술에 핵심적인 부품인 센싱카메라 관련주를 눈여겨 봐야 합니다. 카메라는 거리 인식, 충돌방지, 피아식별 등 외부인식 기능 외 운전자 모니터링 등 완성차 내 탑재량이 증가하며 2020~2029년 연평균 시장 성장률이 30~50%에 달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에 따라 센싱카메라 관련 제조·검사 장비를 생산하는 퓨런티어의 고성장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퓨런티어는 ▲자율주행에 필요한 센싱카메라 수 증가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에 따른 필요 검사 수 확대 ▲모바일 장비 부문의 감소와 전장용 장비 증가로 인한 수익성 개선 ▲타사 대비 높은 원가 및 기술 경쟁력 등의 장점을 바탕으로 이미 성장 국면에 진입했습니다.
올해 하반기 실적이 부진하지만, 지금은 단기적인 실적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지켜봐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내년부터는 자율주행기술 고도화에 힘입어 또 다시 실적 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Q. 퓨런티어는 어떤 회사인가.
Q. 퓨런티어의 주요 제품은.
Q. 퓨런티어의 장비는 어디에 사용되는가.
Q. 자율주행 레벨에 따른 센싱카메라 탑재 수는.
Q. 퓨런티어의 고객사와 생산 방식은.
Q. 분기별 실적이 감소한 이유는.
Q. 퓨런티어가 경쟁사 대비 갖고 있는 장점은.
Q. 퓨런티어의 투자 포인트는.①
Q. 퓨런티어의 투자 포인트는.②
Q. 퓨런티어의 실적 전망은.
(자료=프런티어 3분기 실적발표)
이미지 확대보기자율주행 상용화 확대로 성장동력 확보한 퓨런티어
Q. 퓨런티어는 어떤 회사인가.A. 퓨런티어는 2009년에 5월에 설립된 카메라 모듈 관련 장비 전문 회사입니다. 카메라 모듈이란 렌즈를 통해 들어오는 광신호를 전기신호로 변환해 스마트폰이나 모니터 등 영상기기의 화면에 디스플레이 하는 부품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영상기기에 장착돼 소형화된 사진기를 구성하는 부품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퓨런티어는 지난해 2월 기술성장기업 상장특례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지만, 상장 전부터 흑자를 기록한 몇 안되는 회사입니다. 퓨런티어의 사업 부문은 장비 사업부와 부품 사업부로 구성됩니다.
장비 사업부는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와 자율주행용 카메라 등 자동차 전장용 카메라의 조립·검사 장비를 제조하고 있습니다. 부품 사업부는 부품 개발 및 판매 전문기업인 아이알브이테크를 2018년 합병해 만든 신설 사업부입니다. 카메라와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 자동화 장비 내에 필요한 산업용 PC, 검사용 LED 광원, 자동화 컴포넌트 제품을 개발·판매하고 있습니다.
퓨런티어의 매출 구성에서 2021년까지는 부품 사업부의 매출이 더 높았습니다. 그런데 2022년부터 이 구성이 역전됐고, 올해는 장비 사업부가 퓨런티어의 외형 성장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실제 퓨런티어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전체 매출에서 부품 사업부의 비중은 2021년 56%에서 2022년 44.6%, 2023년 3분기 누적 38.4%를 기록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부품 사업부의 매출액은 125억 원→120억 원→160억 원으로 성장했음에도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진 것입니다. 즉, 장비 사업부의 성장세가 그만큼 가파르다는 뜻이겠죠.
Q. 퓨런티어의 주요 제품은.
A. 장비 사업부도 크게 두 갈래로 나눠집니다. 첫 번째는 전장용 장비이며, 둘째가 모바일용 장비입니다. 그런데 모바일용 장비 사업부의 매출액 비중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전체 매출액 중 1.8%밖에 되지 않습니다. 결국 대부분의 성장이 전장용 장비에서 발생하고 있는 셈입니다.
이렇 듯 퓨런티어에서 성장성이 가장 부각되는 사업부는 장비 사업부입니다. 여기에 전방시장의 상황 역시 우호적입니다. '필연적으로' 도래할 수 밖에 없는 자율주행 시장이 커지면서 퓨런티어의 전장용 ADAS·자율주행 센싱카메라(Sensing Camera) 장비가 부각되고 있습니다. 자율주행차량의 안전성과 직결되는 장비들이죠.
퓨런티어의 장비 사업부 중 주요 제품으로는 ▲카메라의 이미지 센서와 렌즈 정렬 장비인 'Active Align' ▲카메라의 광학 특성의 편차를 보정하는 장비인 'Intrinsic Calibration' ▲멀티카메라에서 개별 카메라 간의 광축을 정밀 조절하는 장비인 'Dual Align' ▲전장용카메라 출하 전 해상력 및 왜곡 등을 검사하는 후공정 장비 'EOL'이 있습니다. 퓨런티어의 장비로 제작된 제품이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에 공급되는 방식입니다.
조금 더 자세히 말씀드리면 'Active Align'는 카메라의 화상 품질을 극대화하기 위한 이미지 센서와 렌즈의 마이크로미터급 정밀 조립 공정장비입니다. 렌즈의 초점을 이미지센서에 정확히 맞추는 것이 핵심입니다.
'Intrinsic Calibration'는 카메라의 광학적 특성(내부변수)차이를 보정하는 고난이도 검사 공정 장비로서 소프트웨어적으로 미세 광학 편차를 바로 잡습니다. 'EoL'은 후공정 검사 장비로서 카메라의 해상력, 이물, 흑점, 플레어(빛번짐), 고온·저온 신뢰성, 렌즈쉐이딩(왜곡) 등의 검사 공정을 수행합니다.
이 외에도 라이다(LiDAR) 조립·검사도 있는데, 라이다의 거리 검출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발광부와 수광부 각각의
소자와 광학계의 정밀 조립과 조정을 담당하는 장비입니다.
최근 자율주행 시장의 성장에 기인하여 퓨런티어의 해당 장비 매출 역시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2021년 54억7600만 원에 불과했던 전장용 장비 매출은 2022년 113억4400만 원까지 늘었고, 올해는 3분기 누적으로 248억7100만 원으로 성장했습니다.
Q. 퓨런티어의 장비는 어디에 사용되는가.
A.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20년까지만 하더라도 자율주행 시장 규모는 71억 달러(약 9조 원)에 불과했지만 2025년에는 1549억 달러(약 200조 원), 2035년 1조1204억 달러(약 1243조 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평균 시장 성장률이 약 41%에 달하는 것이죠.
이렇듯 자율주행이 더 이상 공상과학 영화에서만 보는 상상의 기술이 아니라 완성차 업체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자율주행 시장이 성장하면서 가장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되는 부문 중 하나가 카메라입니다. 전장 카메라의 패러다임이 뷰잉카메라(Viewing Camera)에서 센싱카메라로 구조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퓨런티어의 전장용 장비는 대부분 센싱카메라 제조와 관련돼 있습니다. 자율주행 시장에서 센싱카메라는 자동차의 눈의 역할을 합니다. 센싱카메라는 주변 환경에서 위험과 장애물을 탐지해 자율주행이 구동되는데 핵심 정보를 제공합니다.
센싱카메라는 해상도, 센싱거리, 화각 등에서 기존 뷰잉카메라보다 뛰어납니다. 기술적 차이로 인해 뷰잉카메라의 생산 공정과 장비로는 센싱카메라 양산이 불가능합니다. 퓨런티어의 장비 사업부 성장률이 가파른 이유를 여기서 찾을 수 있겠죠.
또 전장용 센싱카메라는 레이더(RADAR)나 라이다(LiDAR)와 경쟁 제품이 아니라는 점도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만약 자율주행을 위해 사용되는 방식이 센싱카메라와 레이더, 라이다로 나눠진다면, 자율주행 시장 성장의 수혜를 온전히 누리지 못하겠죠.
그러나 전장용 센싱카메라는 단독으로 사용돼 자율주행을 가능하게도 하지만 레이더, 라이다와 함께 쓰여 자율주행의 완성도를 높이기도 한다. 결론적으로 단독 사용이든 복합 사용이든 센싱카메라는 자율주행에 필수라는 의미입니다.
또한 자율주행 레벨(Level)이 높아질수록 탑재되는 센싱카메라 수도 많아집니다. 이에 따라 센싱카메라 관련 장비 역시 수요가 증가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카메라 화소의 증가 요구가 커지고, 자율주행 완성차 모델이 다양해질수록 새로운 센싱카메라 생산 라인도 필요해집니다. 센싱카메라 제조와 관련된 장비를 납품하는 퓨런티어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Q. 자율주행 레벨에 따른 센싱카메라 탑재 수는.
A. 자율주행은 '레벨 0'부터 '레벨 5'까지 총 6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레벨 0'은 운전자가 차량을 전적으로 제어하는 단계이며 '레벨 5'는 운전자 조작 없이 차량이 모든 상황을 판단해 목적지까지 주행하는 100% 자율주행을 의미합니다.
초기 '레벨 1'에서는 전방과 후방에 2개의 센싱카메라가 탑재됐습니다.
현재 양산되고 있는 자율주행 '레벨 2' 기준으로는 후방 1개, 전방 2개, 서라운드 3~4개 등 7~8개의 차량용 센싱카메라가 장착됩니다. 상용화가 막바지에 다다른 '레벨 3'는 후방 2개, 전방 3개, 서라운드 6개, 인캐빈 1개 등 12개 이상의 센싱카메라가 필요합니다.
장착되는 센싱카메라의 위치나 기술에 따라 필요한 검사 장비의 모델도 모두 다르다는 점, 자율주행 기술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검사의 종류와 횟수를 늘릴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퓨런티어의 수혜가 예상됩니다. 퓨런티어는 센싱 카메라 검사 장비를 글로벌 기업들에게 납품하는 회사로 다양한 검사 장비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Q. 퓨런티어의 고객사와 생산 방식은.
A. 퓨런티어의 국내 고객사로는 삼성전기, LG이노텍, 엠씨넥스, 파트론, 세코닉스 등 카메라 모듈 제조사가 있습니다. 이 외에 Aptiv(미국), O-Film(중국) 등 글로벌 고객사도 존재합니다.
고객사들은 퓨런티어 등으로부터 장비를 납품받아 카메라 모듈을 생산하고 완성차 업체에 납품합니다. 퓨런티어의 고객사별 매출 비중은 한 고객사에 치우쳐 있지 않아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합니다.
퓨런티어는 대부분의 장비를 외주에 맡겨 생산합니다. 따라서 퓨런티어 장비 수요가 늘어나도 설비 확보를 위한 대규모 투자 비용 상승이 제한적입니다. 이미 물량 증가에 따른 추가 외주 생산라인도 확보해 놓은 상태로 확입됩니다.
Q. 분기별 실적이 감소한 이유는.
최근 퓨런티어의 실적은 연간으로 보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지만, 분기별로 보면 하락 추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실제 올 1분기 퓨런티어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186.2% 증가한 187억 원을 기록했지만, 2분기에는 121억 원, 3분기에는 108억 원으로 분기별 실적이 대폭 감소했습니다.
이렇듯 올해 매 분기마다 매출이 감소한 원인은 전방 고객사들의 투자 감소인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퓨런티어의 장비들은 고객사들로부터 수주를 받은 이후 매출에 반영되는 시간이 3~6개월 내외로 짧습니다. 따라서 수주가 감소할 경우 바로 그 해, 또는 다음해 상반기 실적에 곧바로 반영됩니다.
최근 수주 잔고가 감소한 이유는 높은 금리로 북미 글로벌 전기차 업체의 투자가 지연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완성차는 가격이 높아 소비자들이 일시불로 결제하기 힘듭니다. 따라서 어느 정도 대출을 껴서 매입하는데, 금리가 높아지면서 차량 수요가 최근 전 세계적으로 감소했죠.
여기에 장비주들은 일반적으로 전방 산업이 설비를 늘리는 기간에 수주가 급격하게 늘어납니다. 올해 상반기만해도 완성차 업계들은 친환경차 투자를 위해 설비투자에 진심이었지만, 현재는 금리 상승에 따라 이자 비용 부담으로 전방 산업에서의 투자가 줄어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