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분석] 수익성 크게 둔화된 팜스빌, 내년은 마진 확보에 '올인'

올 3분기 영업이익률 9.8%…영업이익률 3년 만에 한 자릿수
건기식 시장 경쟁 심화로 판매경로 다양화…수수료 비용↑
"시장 점유율 유지가 우선…신제품으로 이익률 방어할 것"

팜스빌과 비피도가 마이크로바이옴을 이용해 제품 개발 공동연구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이병욱 팜스빌 대표이사와 지근억 비피도 대표이사. (사진=팜스빌 제공)

팜스빌과 비피도가 마이크로바이옴을 이용해 제품 개발 공동연구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이병욱 팜스빌 대표이사와 지근억 비피도 대표이사. (사진=팜스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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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기능식품 제조업체 팜스빌의 수익성이 크게 둔화했다. 20%를 넘어서던 영업이익률이 어느새 한 자릿수 대까지 떨어졌다. 수익성 악화로 2만 원에 육박하던 주가도 최근 1만2000원선까지 밀렸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팜스빌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 감소한 82억 원, 영업이익은 6.8% 줄어든 8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9.8%이다.

팜스빌은 건강기능식품의 개발과 제조, 판매를 주력 사업으로 하는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이다. 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팀과 판매를 위한 유통 플랫폼까지 건강기능식품 밸류체인을 모두 갖추고 있다. 팜스빌의 브랜드로는 ▲애플트리 ▲악마다이어트 ▲비타민스토리 ▲닥터스앤서 ▲닥터솔루션 ▲그린오션 등이 있다.

제품의 개발부터 판매까지 외부의 도움없이 진행하다보니 팜스빌은 매출액이 낮지만 이익률은 매우 높다. 영업이익률은 2015~2019년 평균 27.6%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평균 순이익률은 22.2%이다.

다만 팜스빌의 이익률은 2020년대 들어 큰 폭으로 하락했다. 2020년 팜스빌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31.6% 증가한 394억 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40.1% 감소한 43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10.9%에 불과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경쟁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질병이 퍼지면서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가했고 이너뷰티 시장도 커졌다. 다만 그 만큼 참여하는 공급자들이 확대됐다.

팜스빌은 이에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전략을 세웠다. 커지는 시장 안에서 점유율이 밀린다면 향후 장기적인 생존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팜스빌은 자사 플랫폼인 팜팜닷컴에서만 판매하던 건강기능식품 판매경로를 다양화했다. 특히 마진이 낮은 이마트와 홈쇼핑을 중심으로 판매량을 늘리며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 공을 들였다.

점유율 확대 전략은 성공적으로 진행되며 기존 한 자릿수에 머물던 팜스빌의 점유율은 2021년 상반기 기준 14%까지 뛰었다. 매출액도 매년 큰 폭의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이마트와 홈쇼핑 등에 수수료를 내주다보니 마진 감소는 피할 수 없었다.

이에 팜스빌은 2022년부터 다시 이익률을 높이기 위해 사업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아직 시장 경쟁자가 많지 않은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과 같은 기능성 소재 시장을 진출한다. 이 부문에서 국내 최강자인 비피도와 지난 5월 공동연구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더넥스트뉴스>는 팜스빌의 IR담당자와 마이크로바이옴 소재 건강기능식품 개발 현황, 새로운 파이프라인 현황, 향후 영업이익률 목표를 두고 이야기를 나눠봤다. 다음은 팜스빌 IR담당자와의 일문일답.

영업이익률이 매년 크게 감소하고 있다. 이유는 무엇인가.
"시장이 커지고 경쟁자들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판매채널을 다양화했다. 특히 대형마트나 홈쇼핑을 중심으로 판매채널을 늘리다 보니 중간 수수료 비용이 많이 나갔다. 다만 현재 우리 브랜드에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하는게 우선이라고 봤다."

충성 고객, 그러니까 재구매를 하는 고객의 비율이 많이 늘었는가.
"아무래도 판매 채널을 다양화 하다보니 우리가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경로가 적다. 우리 온라인 몰이나 또는 멤버십 가입을 통해 재구매를 진행하셨던 고객을 보면 재구매율이 70% 중반대까지 올라왔다. 기존에는 재구매율이 50% 대였다."

재구매율이 상승하는 원인은 무엇인가.
"고객분들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점도 있고 우리 제품이 확실히 관절건강이나 악마 다이어트, 애플트리 김약사네 등 특색있는 제품을 많이 내놓는다. 이런 제품을 고객들이 계속 계속 찾아주시면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

비피도와 함께 진행하는 마이크로바이옴 소재 건강기능식품 개발은 어떻게 진행 중인가.
"우리가 비피도의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을 활용해 사람의 생애주기별 질환 예방 건기식을 개발하고 있다. 10대, 20대, 30대, 40대 등등 그 시기에 맞춰진 건기식을 개발해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의 변화를 갖고 올 수 있는 건기식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간이 인체 적용 시험을 진행했고 유의적인 결과를 도출했다."

생애주기별 마이크로바이옴 소재 건기식 개발로 비피도와의 협약은 끝나는 것인가.
"올해 5월 체결한 업무협약 내용은 여기까지가 맞다. 다만 이제 시제품이 나오고 상품화가 되면서 시장 반응이 좋고 시너지가 있다면 향후에도 계속 업무협약을 체결할 수 있다. 특히 장기적으로 보면 우리가 맞춤형 건기식 솔루션을 제공하고 그 솔루션에 맞는 마이크로바이옴 소재를 비피도가 조달해주면서 함께 성장할 수 있다."

마이크로바이옴 외에 개발 중인 다른 건강기능식품이 있는지.
"김치 유래 유산균을 활용한 건기식이 두 종류가 있다. 체지방감소 건기식과 장건강 건기식이다. 체지방감소를 위한 건기식은 식약처에 개별인정형 원료 등록 심사를 위해 서류 제출 예정이다. 장건강은 이미 많이 개발된 상태라 개별인정형 원료로 활용하기 어렵고 상품화를 준비 중이다."

향후 브랜드 인지도가 확보되면 판매채널을 줄이면서 이익률을 높일 계획인가.
"맞다. 우선 우리의 충성고객이 충분히 많아지면 우리가 굳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마케팅을 하고 수수료 비용을 줄 이유가 없다. 특히 마이크로바이옴 건기식과 개별인정형 원료 등록 건기식 위주로 인지도를 높이면 우리가 독점 공급할 수 있기 때문에 재구매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

언제쯤 이익률을 회복할 수 있을까.
"올해까지는 이익률 회복이 힘들 것이다. 아직은 우리 인지도가 높은 상황도 아닐 뿐더러 올해는 다양한 건기식의 연구개발비가 반영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10% 초중반 수준의 영업이익률이 유지될 전망이다. 다만 마이크로바이옴 건기식 개발이 막바지이고 김치 유래 유산균 건기식의 개별인정형 원료 심사가 통과되면 이때부터는 마진 확보를 위한 전략적인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아마 그 시점은 내년이 아닐까 싶다."

권현진 더넥스트뉴스 기자 jeenykwon@thenex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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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빌 318010

3,970원 ▲ 25원, ▲ 0.63%
◆ 기업개요
자체 브랜드 '애플트리 김약사네', '악마다이어트' 등을 보유한 건강기능식품 기업
상장일2019/10/22
대표자이병욱
본사주소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중앙8로3길 37 -
전화번호02-553-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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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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