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월 신규 상장, 임베디드 컴퓨터·군용 전시기·무기체계용 컴퓨터장치 특화
방산 구조적 성장 힘입어 K-방산 라인업 필수 주 부각...군 현대화·국산화 찐 수혜
사진=코츠테크놀로지 제공
이미지 확대보기특히 이 기업은 지난 24년 동안 지속적인 투자로 축적된 연구·개발·제조 역량으로 무기체계 민수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26일 컴퍼니가이드에 따르면 코츠테크놀로지는 싱글보드컴퓨터 및 군용전시기, 무기체계탑재용 컴퓨터장치, 주변기기, 무기체계 시스템 등의 방위산업 무기체계의 중요 모듈 설계 및 제조를 주 업종으로 하고 있다.
올해 8월 신규 상장한 코츠테크놀로지는 올해 3월 전년동기 대비 별도기준 매출액이 14.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46.2% 증가, 당기순이익은 846.2%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실적 증가는 표준 개방형구조(VME, OpenVPX, SOSA)를 채택한 싱글보드컴퓨터, 컴퓨터 및 군용 전시기, 무기체계탑재용 컴퓨터장치 등을 국내 대형 방산 체계 업체에 공급하며 방산주의 상승과함께 회사의 급격한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
이외에도 내결함성, 고성능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안전 무결성 SIL4 국제표준규격을 요구하는 철도 신호분야 전자연동장치(CBI) 사업 준비 중이다.
코츠테크놀로지 핵심 제품이 들어가는 (왼쪽부터) K2전차, 천궁2, KF-50(사진=각사제공)
이미지 확대보기◆코츠테크놀로지 방산 무기용 전장 기업으로 주목
코츠테크놀로지 제품별 매출을 살펴보면 일반 컴퓨터와 달리 특정한 용도만 수행하는 작은 컴퓨터 싱글보드컴퓨터(임베디드 컴퓨터)와 저전력과 초소형 정보 표시 장치가 대표적이다.
이들 장비는 현재 K2 전차 등에 탑재되며 매출 증가에 핵심 역할을 담당했다.
코츠테크놀로지의 무기체계탑재용 컴퓨터장치인 ▲전차 차량 제어 ▲영상데이터 수신 ▲통신 제어 ▲유도무기 제어 등 다양한 제어 장치도 완제품 무기에 탑재되며 기업 가치를 높이고 있다.
결국 코츠테크놀로지는 방산산업의 구조적 성장과 K-방산 라인업 수혜, 군 현대화 및 국산화에 따라 구조적 성장이 가능한 셈이다.
글로벌 방산산업 지형도 코츠테크놀로지에게 호재다.
그동안 하락추세였던 글로벌 국방비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기점으로 유럽 국가들이 국방비를 늘리며 최근 상승추세로 전환했다.
특히 글로벌 2위 러시아의 무기 시장에서의 퇴출로 방산 공백을 국내 기업들이 메꾸고 있어
향후 성장성이 예상된다.
실제 영국 이코노미스트지는 최근 '동남아에서 러시아 무기 수요 축소'라는 기사를 통해 러시아가 동남아시아 지역 최대 무기 공급원이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에 판매가 붕괴했고 이 시장에 대한 공백을 점쳤다. 국내 업계에게는 새로운 먹거리가 확대된 셈이다.
자료=증권사 보고서 갈무리
이미지 확대보기무기의 자체 조달이 어려운 유럽 역시 효율성 면에서 국내 방산기업을 선택하는 곳이 늘며 동유럽을 기점으로 향후 EU와 NATO 회원국 전반으로 시장이 확대 될 가능성이 있다.
이외에도 우크라이나 지원으로 인해 무기 재고의 상당량이 소진 되고 있는 미국 역시 방산업체들이 통폐합 되고 부품 해외 의존도가 높아지며 공급망 리스크가 생겨나기 시작해 국내 업체들의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내수는 방위산업 원가 규정에 따라 마진 캡이 존재하는 반면 해외 물량은 마진 제한도 없을 뿐더러 Q가 많기 때문에 규모의 경제도 발생한다”며 “방산산업은 4~5년에 걸쳐 납품이 진행되고 MRO(유지보수) 매출 역시 향후 20여년 이상 꾸준히 발생해 성장성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현재 코츠테크놀로지의 고객사 납품 스케줄을 고려해 보면 2024부터 2026년까지가 가장 좋은 실적 구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츠테크놀로지가 K9을 제외한 대부분의 방산 라인업에 납품이라는 점에서 성장가능성이 크다는 반증이다.
코츠테크놀로지_주요수출품(사진=코츠테크놀로지 사업보고서 갈무리)
이미지 확대보기실제 코츠테크놀로지는 K2 전차를 생산하는 현대로템에 SBC, 컴퓨터장치 (통합형차량제어컴퓨터 등)을 납품하고 있고, 한화시스템에 전시기(사격통제컴퓨터 및 운용전시기), LIG넥스원이 생산하는 천궁II의 컴퓨터장치(통합운용컴퓨터)를 제공하고 있다.
이중 K2전차의 핵심 부품인 고성능 SBC는 코츠테크놀로지가 2003년 개발에 참여해 현재 유일한 납품사로 알려지고 있다.
이외에도 한국항공우주가 FA-50전투기의 임무컴퓨터, 처리통제부를 국내 기술로 전환할 것으로 보여 향후 물량 납품 범위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도 코츠테크놀로지는 천마 (국산화 국책 과제중, 2024년 말 상용화), 장보고함 (사업참여중, 최근 1조 원 발주), L-SAM (사업참여중, 5년내 실전 배치), KF-21 (사업참여중, 아직은 비중 작음), K21(국내향 납품, 레드백 가능성), 120mm 박격포 (=비격, 수출 가능성), 등 다양한 대표 무기체계들에도 핵심 부품을 납품하고 있다.
다만 폴란드 2차 계약 지연, 수은법 개정, 현지 생산,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은 방산업계의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 폴란드의 경우 2차 계약 지연으로 현재 총 45조원 기본계약 중 약 17조원만 실행계약 체결된 점이 대표적이다. 다만 이러한 리스크에도 한국 이외의 다른 대안은 찾기 어렵다는 점에서 리스크의 크기는 협소할 것으로 보여진다.
코츠테크놀로지의 호실적 가능성에 비해 여전히 주가는 저평가 상태다. 실제 올해 매출 540억 원 영업이익 65억 원, 영업이익률 12% 정도가 예상되지만 여전히 경쟁사 대비 30% 정도 저평가 상태다.
또 고객사의 추가 수주 가능성도 높아 내년부터 향후 2년간 성장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22일 기준 766억 원의 시가총액은 여전히 저평가로 분석된다.
코츠테크놀로지 연간실적 추정치(사진=증권사 보고서 갈무리)
이미지 확대보기[IR일문일답]
분기 호실이다
어떤 품목이 호실적을 이끌었나
“통상 방산기업 특성상 하반기에 매출이 대부분 나오는 구조다. 올해 3분기 실적은 마진이 좋은 제품 매출이 늘면서 전년대비 더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당사는 다양한 제품을 관계사에 납품하는 구조다. 다만 어떤 품목에서 이익률이 높았는지는 말하기 어렵다”지난해
분기는 좋지 않았다
올해는 실적을 기대해도 되나
“앞서 말했듯 하반기 매출이 좋다. 지난해에는 결산 시 비용 인식, 충당금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다소 감소했다. 상반기 대비 매출 상승은 맞지만 4분기는 비용발생 부분이 있어 전망보다 다소 떨어지는 실적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 올해 4분기도 일부 비용발생으로 수주 대비 일부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본다”내년도 수주 상황은 어떤가
“수주는 수주잔고를 보면 된다. 내년 수주잔고는 IR당시에도 설명했듯이 늘어났다. 올해 총 955억이었는데 그동안 매출인식한 부분을 제외하고도 좀 더 늘어났다. 일부에서 수주 지연에 대한 말이 나오지만 지연보다는 수주량 증가로 보는게 맞다” 올해 수주는 기동화력분야 비중이 가장 큰가
“ 맞다. K2 물량의 영향이 크다. 현재 수주량은 1차 물량까지 반영된 상태며 일부 다른 제품의 수주량도 포함된 상태다.”LIG
넥스원 향 수주는 어떤가
“LIG넥스원과 개발 프로젝트가 많다. 제 1고객사도 LIG넥스원이다. 현재 수주량 일부는 UAE로 들어가는 유도무기 일부도 포함돼 있다. 또 기동화력분야인 K2 제품 납품도 현대로템으로만 직접 들어가는게 아니고 한화시스템과 LIG넥스원 통해 납품하는 구조다. 기동화력분야에서 LIG넥스원 향이 포함된 이유다”수주 시 기존 방산 방식대로 선수금을 받는 구조인가
“대체로 그렇다. 일반적으로 수주는 선수금을 받아 원재료 등을 매입하는 방식이다. 계약건마다 선수금 받는 구조다. 폴란드 수출 같은 경우 180대 물량이다 보니 일부는 선수금을 받고 자체 자금과 신규 대출을 통해서 원자재 매입하는 구조로 돼 있다. 기본적으로는 선수금 꽤 받았다고 보면 된다. 선수금은 100~120억 정도다.”
현재 매출발생 중 제일 큰 비중은 무엇인가
“LIG넥스원 향이 40~50%로 제일 높다. 여기는 개발매출, 용역매출이 같이 있다. 다만 품목으로 따지면 K2의 기동화력분야의 매출이 크다고 보시면 된다”
당사의 납품 품목에서 주주들이 주목해야 할 부분은
“올해는 K2에 수주량이 몰렸다. 이어 천궁II에도 다양한 제품을 납품 중이다. 향후에는 한국항공우주 향 FA-50 제품도 납품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외에도 천마, 장보고, L-SAM, KF-21, K21, 120mm 박격포 등의 품목에도 SBC, 컴퓨터 장치, 전시기 쪽 제품들이 납품된다”에는 납품하는데
에는 납품을 하지 않는 것인가
“현재까지 K9은 납품하지 않는다. K2는 SBC 같은게 많이 들어가는데 K9은 상대적으로 IT제품이 많이 안들어가지 않는 구조다. 현재 K9의 제품은 경쟁사에서 납품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당사에서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수주량이 급증한다면 캐파에는 문제가 없나
“현재 생산시설 확충 등으로 캐파는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현재 당사의 가능 캐파는 600억 정도 커버 가능해 수주 상황에는 문제가 없다”수출물량은 내수보다 마진이 더 좋은가
“국내는 방산원가규정으로 제한이 있다. 반면 수출은 거기서 좀 자유롭고 수량도 많다보니 원가절감이 가능해 마진이 높다. 현재 수주물량도 수출 물량이 많아 실적에도 긍정적인 부분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MS 데이터는 따로 만들어놓고 있지는 않다”
현지생산에 따른 우려도 나온다
“사실 이 부분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조심스럽게 예측해보자면 우리제품 같은 IT제품을 원자재수급부터 생산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 만약 해외에서 직접생산이 가능하더라도 초기에는 모델 단위로 가져가서 조립만 하는 형태로 될 가능성이 크다. 현대로템도 국내 생산물량 월 4대였다가 폴란드 수출하면서 11월부터 월 생산량을 11~12대로 늘렸다. 향후에도 어느 정도까지는 국내생산으로 커버해야 한다는 판단이다”이현종 더인베스트 기자 shlee4308@theinv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