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코프로비엠 제공
이미지 확대보기다만 비용을 줄이는 와중에도 투자는 이어나갈 방침입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외부 고객사의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에코프로 그룹사의 계획된 투자 속도를 유지하고 추가 증설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 전기차 시장 한파…2분기도 그룹사 실적 부진 전망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에코프로 그룹의 주요 계열사들 실적이 전년대비 크게 악화됐습니다. 지주사인 에코프로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50.6% 줄어든 1조206억 원, 영업손실은 298억 원으로 적자전환했습니다.
같은 기간 양극재를 생산하는 자회사 에코프로비엠은 매출액이 51.7% 줄어든 9705억 원, 영업이익은 93.8% 감소한 67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전구체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머티는 메출액이 66.3% 줄어든 792억 원, 영업손실은 13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에코프로에이치엔 역시 매출액이 13.4% 감소한 515억 원, 영업이익은 73억 원으로 38.7% 줄었습니다.
에코프로 그룹의 실적 부진은 전방산업인 전기차 시장의 수요 둔화가 나타났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전기차 수요 둔화로 에코프로 그룹의 핵심 사업인 전지재료 부문에서 공장 가동률이 하락하고, 이에 따라 고정비 부담이 확대되며 분기 영업손익이 악화된 것입니다.
에코프로 IR 담당자는 "작년 4분기에 저희 가족사의 일부 재고자산 평가 충당금 등으로 인해서 지주사 연결로도 큰 적자가 발생했다"며 "올해 1분기에는 적자 규모가 크게 줄었습니다만 전방 수요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전방시장의 수요 둔화로 인해서 물량이 감소하면서 고정비 부담이 커지게 되었으며, 수요 둔화는 메탈가 하락으로 이어졌다"며 "래깅 효과로 인해서 원재료비 비율이 증가함에 따라서 전재료 사업 전체적으로 지금 매출과 수익성이 좋지 못한 상황"이라고 짚었습니다.
2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머티 모두 제품의 출하량과 가격 모두 1분기 대비 반등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에코프로 그룹은 지난 3일 진행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2분기까지의 실적은 부진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2분기에는 1분기에 바닥을 친 것으로 보이는 낮은 메탈가가 2분기의 평가에 반영이 되면서 유의미한 수익성 개선이 이루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 "수익성 방어에 총력" 원가 절감 목표로 사업 전략 재검토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크게 둔화된 가운데, 제조원가의 부담이 커지고 고금리가 장기화되면서 에코프로 그룹과 같은 2차전지 업체들의 부담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비용을 최소화하고 수익성을 높여 사업 경쟁력을 확보할 필요가 커진 셈입니다.
이에 따라 에코프로 그룹은 수익성 확보를 위해 비용 절감 정책을 펼칠 방침입니다. 원가 절감을 위해 에코프로 그룹은 지주사를 중심으로 지난 3월 TF를 구성했습니다. TF는 ▲제조·가공비 ▲원재료비 ▲투자및 생산성 3개 분야에서 혁신 활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