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백산 제공
이미지 확대보기◆ '스포츠 신발' 호조…2분기 깜짝 실적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백산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21.5% 증가한 1156억 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8.8% 늘어난 181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 기준으로 증권가의 예상치인 124억 원을 40% 이상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입니다.
백산은 운동화 갑피(upper)에 사용되는 폴리우레탄 합성피혁을 제조하는 업체입니다. 신발용 합성피혁 외에도 차량용 내장재, IT제품 케이스 등을 제조합니다. 또한 2018년 의류 OEM(주문자 상표부착 생산) 기업인 최신물산을 인수하면서, 올해 1분기 기준 사업부별 매출 비중은 신발 63%, 차량용 내장재 15%, IT제품 케이스 2%, 최신물산 20% 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백산의 매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신발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대략 12~15% 수준입니다. 신발 부문 중 수익성이 가장 높은 제품은 스포츠 신발류입니다. 이 제품들의 이익률은 20~25% 수준으로 추정됩니다.
이 외 나머지 사업부의 경우 대략 5% 내외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결국 신발 부문의 실적이 전체 실적을 결정짓는 수익 구조인데요. 올해 2분기 영업이익률이 15.6%가 나왔다는 점은 수익성이 높은 스포츠 신발의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됩니다.
백산의 신발 사업부 고객사 매출 비중은 나이키 47%, 아디다스 35%를 차지하며, 나머지는 살로몬, 뉴발란스, 리복, 푸마 등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탑2 브랜드가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스니커즈 시장의 업황에 실적이 영향을 받는 구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