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간 교통안전 시설물 제조…보유한 특허만 70여 건
국제 특허받은 세이프티 롤러, 올해부터 양산 시작
태양광 시설물 개발 90% 완료…모듈 승인 절차 진행 중
최종술 케이에스아이 대표이사.(사진=더넥스트뉴스)
이미지 확대보기7일 오전 <더넥스트뉴스>가 찾아간 채종술 케이에스아이 대표의 발걸음은 무척 바빴다. 최근 한국도로공사와 공동 개발한 태양광 시설물의 승인 신청과 세이프티 롤러 양산이 본격화되며 숨 돌릴 틈이 없다고 푸념했다. 다만 올해를 기점으로 케이에스아이의 기업 가치가 한 단계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케이에스아이는 도로에 관련된 교통안전 시설물을 제조해 전국 시·군·구와 한국도로공사, 국토관리청, 관공서에 납품을 하는 업체다. 국내뿐만 아니라 대만과 베트남, 폴란드 등 해외 20개국의 정부에도 수출하고 있다. 주력 제품은 도로변의 가드레일과 버스 승강장 방음벽, 그리고 최근 개발한 세이프티 롤러 등이 꼽힌다.
케이에스아이가 개발한 세이프티 롤러.(사진=더넥스트뉴스)
이미지 확대보기최 대표는 "현장에 직접 다니면서 개선해야 할 문제점들을 보고 제품들을 개발했다"며 "하나하나 특허를 내다 보니까 지금 보유하고 있는 특허가 70여 건, 디자인 등록이 150건, 국제 특허도 1건을 획득해 최근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대표가 언급한 국제 특허는 세이프티 롤러에 관한 특허이다. 도로 가드에 설치되며 챠량 충돌 시 세이프 롤러 통이 돌아가면서 큰 사고를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아울러 차량 충격에 의한 충돌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바꿔 내부 LED(유기발광다이오드) 조명에 전달한다. 지난해 말 조달청과 3년간 500억 원 규모의 세이프티 롤러 공급계약을 체결해 올해부터 양산에 돌입했다.
그는 "국내 기관들의 반응이 굉장히 좋고, 또 글로벌 도로교통 박람회 출품을 한 적이 있는데 세계 시장의 바이어들의 관심이 많다"며 "현재는 코로나19 때문에 해외 시장이 약간 주춤하고 있는데 코로나가 끝나면 해외 시장에도 활발한 수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세이프티 롤러가 설치된 도로.(사진=케이에스아이 제공)
이미지 확대보기아이디어 자체가 획기적이고 최근 재생에너지 트렌드와도 부합하다보니 대기업에서도 관심이 크다. 지난해에는 한화솔루션, 삼성물산 등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향후 10년이 넘는 기간동안 한화솔루션으로부터 태양광 셀, 삼성물산으로부터 철 구조물을 납품받게 낮은 가격에 공급받는다.
최 대표는 "태양광 시설물의 경우 2019년 한국도로공사와 공동 개발을 시작해 올해 샘플 시공 등 개발을 90% 끝냈다"며 "이제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것이 시설물 모듈을 새롭게 만들었기 때문에 모듈 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인증이 완료되면 이제 일반 도로변에 설치해 상용화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태양광 셀이 탑재될 버스 승강장.(사진=더넥스트뉴스)
이미지 확대보기최 대표는 "올해 그래도 매출 목표는 직원들과 함께 300억 원 정도로 해야하지 않을까 해서 계획을 세워봤다. 그런데 올해 두 달이 지나가는 시점인데 작년 수준보다는 확연히 좋아졌다"며 "특히 정부 예산이 코로나 관련 예산에서 일반 간접자본 투자 쪽으로 돌아오고 있는 추세라 수혜 기대감도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케이에스아이 본사 입구 전경.(사진=더넥스트뉴스)
이미지 확대보기백청운 더넥스트뉴스 기자 cccwww07@thenex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