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일문일답] 티앤엘, 창상피복재가 다가 아니다...하반기도 먹거리 풍성

북미·유럽지역 유통망 확대·신규 입점으로 매출 업사이드
일루미엘 등 신규 화장품 브랜드 론칭…미래 먹거리 준비

최윤소 티앤엘 대표이사(사진=티앤엘)

최윤소 티앤엘 대표이사(사진=티앤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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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앤엘은 최윤소 대표가 동성화학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다가 IMF로 연구소 나오게 되면서 동료들과 창업한 회사다. 화학을 전공한 최 대표는 연구원 출신답게 티앤엘을 연구에 집중하는 회사로 키웠다.

티앤앨의 연구성과는 매출액 증가로 이어졌고 이는 또 연구인력 증가로 이어질 만큼 연구에 진심이다. 현재까지 생산직 인력 대비 연구 조직의 규모가 큰 회사로 통한다.

티앤엘은 국내 점유율이 60~70% 정도다. 국내 제약사부터 올리브영까지 상처 치료제부터 화장품까지 납품을 확대 중이다.

그러나 최근 미국 히어로코스메틱으로의 공급이 확대되며 성장세를 키우는 중이다.

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티앤엘은 올해 2분기 매출 365억 원, 영업이익 12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3%, 52.3% 증가했다”며 “이는 글로벌 파트너사인 처치앤드와이트(C&D)의 기존 티앤엘 파트너사였던 히어로코스메틱 인수 이후 북미 전역으로의 채널 확장이 본격화되며 기존 채널향 매출과 더불어 신규 채널향 선제적 재고 공급 목적의 매출도 일부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마이크로니들 역시 C&D의 제품 라인업 확장 지속을 바탕으로 매출 성장과 더불어 수익성 개선에도 긍정적으로 기여했다”며 “하반기 C&D는 기존 북미 시장에서의 유통 채널 확장을 바탕으로 한 침투율 상승과 동시에 7월부터는 유럽 등 신규 지역로의 진출도 개시하며 영국, 독일, 프랑스 등 국가들을 중심으로 진출을 시작, 향후 지역, 채널 확장을 본격화 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미국 히어로코스메틱은 티앤엘의 마이티패치를 주력 제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히어로코스메틱은 C&D를 인수하며 판매망이 전세계로 확대됐다. 이를 통해 티앤엘 제품도 글로벌 시장 확대가 가능해진 것.

상처 치료제와 여드름 패치 기업으로 알려 ‘티엔엘’은 최근 미국 시장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스킨케어 전문 브랜드 ‘일루미엘’ 론칭했다.

상처 치료제, 여드름 치료제로 기존 매출을 확보하고 신규 브랜드를 통해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전략이다.

일루미엘 화장품 이미지(사진=일루미엘)

일루미엘 화장품 이미지(사진=일루미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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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루미엘은 빛을 뜻하는 'ilumination'과 'T&L'의 사명을 합쳐 고객들의 피부에 아름다운 빛을 내고자 하는 의미를 담았다. 일루미엘은 '지속 가능한 아름다움, 피부 전문가’라는 슬로건으로 피부 친화적인 성분과 검증된 항균 능력을 이용해 우수한 기능성 화장품을 선보인다는 목표다.

일루미엘은 트러블 케어에 효과적인 AC 솔루션 라인 폼 클렌저와 토너, 크림과 스프레이 타입 쿨링 썬블록을 선보인다.

앞으로 여드름 패치 및 토너 패드, 민감성 라인, 수분 라인 등의 클렌징 제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시장에서도 반응이 좋다.

현재 티앤엘은 지속적인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는 1000억 원 캐파(CAPA)증설과 3교대까지 생산인력을 배치하며 올해 1800억 원까지 생산 능력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베스트 증권에 따르면 티앤엘은 올해 하반기에 추가 250억 원의 증설 계획이 구체화돼 있다.

이베스트는 티앤엘이 올해 예상 매출액 1100억 정도로 하반기에 추가 증설을 이뤄진다면 내년 상반기 물량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꾸준한 성장세와 달리 티앤엘의 현재 밸류에이션은 매력적이다.

올해 상반기 매출 급증과 34.5%의 높은 영업이익률은 낮은 주가 대비 매력적이다.

다만 상반기 큰 성장이 이뤄진 만큼 월간 성장률은 하향할 것으로 점쳐진다.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한다면 투자자들에게 향후 고민거리가 될 수 있다.

실제 올해 2분기 호실적을 3분기에도 이어갈 지는 의문이다. 하반기 역시 전년대비 성장세는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상반기 큰 폭의 상승이 있었던 만큼 하반기 월별 성장세는 다소 꺾일 것으로 보여진다.

이는 분기 실적이후 상반기 수출물량이 많이 잡혀 상고하저 분위기가 지금도 유효하냐는 질문에 회사측이 '그렇다'라는 답변에서도 추정이 가능하다.

다만 증설에 따른 매출 확대와 글로벌 시장 공략의 장이 열린 만큼 장기적으로 성장성이 높은 기업으로 분석된다.

티앤엘 주주들은 <더넥스트뉴스>에 티앤엘의 성장 가능성이 지속할 것인지 궁금해 했다. 또 증여문제와 일루미엘 공식몰 런칭 등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취재를 요청했다.

티앤엘 기술연구소 전경(사진=티앤엘)

티앤엘 기술연구소 전경(사진=티앤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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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일문일답]

일루미엘 공식몰 런칭 이후 B2B에서 B2C로 기업의 매출처의 변화가 감지된다
​“런칭 제품들도 B2B 비즈니스가 성사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다만 공식몰을 통해 소비자에게도 좋은 제품을 지속적으로 알린다는 계획이다. B2B 홍보가 주요 목적이긴 하지만 B2C 관련 인플루언서 마케팅 등도 진행 예정이다”

최근 유럽 수출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미국 시장의 성공을 바탕으로 현재 영국, 독일, 프랑스, 그리고 최근 Hero에서 공식 런칭한 캐나다를 중심으로 수출이 늘어나고 있다. 아직 해당국가들 위주로 수출 예정이며 향후 다양한 국가로 수출은 염두해 두고 있는 상황이다. 당장은 행당 국가가 주요 수출처가 될 것 같다. Hero와의 유럽 비즈니스외에 기존에 비즈니스 관계를 유지했던 Dots for spot이나 Stryze Group과는 비즈니스를 종료 예정이다”

안성공장의 하반기 증설 계획 이야기가 나온다.
“안성공장은 12월 증설 예정이다. 7월부터는 유럽 등 신규 지역으로 진출하며 영국, 독일, 프랑스 등 국가들을 중심으로 향후 지역, 채널 확장을 본격화 할 전망이어서 증설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다만 공시에 언급한 사항 외에 다른 사항은 언급하기 어렵다”

케미칼 사업부는 수성이나 친환경 수지로 최근 친환경 트렌드와 부합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케미칼은 기존에 꾸준히 하던 사업이다. 친환경 사업으로 평가받는 것은 고맙지만 증권사 보고서나 업계에서 생각하는 예상치보다 성장률을 높게 보고 있지는 않고 있다. 다만 ESG나 친환경 관련 제품들을 많이 찾다보니 꾸준히 좋은 실적은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 매출이 44억이었는데 올해 반기에만 벌써 30억을 기록한 것도 친환경 제품을 수요 증가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티앤엘 케미칼 생산품(위쪽)과 경화제 이미지(사진=티앤엘)

티앤엘 케미칼 생산품(위쪽)과 경화제 이미지(사진=티앤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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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로콜로이드의 내수 물량은 전년비 감소세다.
“내수는 포화 시장이긴 하지만 딱히 경쟁에서 밀리거나 그러진 않는다. 올리브영에 납품하는 니코메디칼향 물량 등도 다소 줄어들었지만 하반기는 중국 관광객 등도 많아질 것으로 보여 내수 매출 상승도 기대하고 있다.

의료용 마이크로니들은 상용화 시점과 용도는
“의료용 마이크로니들은 아직 개발단계다. 대략 3~4년의 시간은 더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용도는 라파스의 비만 치료용 마이크로니들을 예로 들며 많이들 물어보시는데 회사에서 구상한 컨셉은 있지만 아직 대외적으로 공개 예정은 없다. 개발이 완료되고 상용화 시점에는 공개하지 않을 까 생각된다”

증권사 3분기 실적 추정 매출 336억이다. 스팟성 물량이 있다고 하더라도 수주잔고가 약 240억인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공격적인 수치인 것 같다.
“추정 매출역시 공식적으로 말하기 어렵다. 다만 개인적으로 관련 내용에 공감하면서도 다소 공격적인 추정치라는 생각이다. 다만 1~2분기 처럼 미국 쪽에서의 성장세가 받쳐주고 추가 오프라인 매장 입점이 늘어날 경우 기대 이상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신규 매장 입점 시 사전 공지되나. 또 CVS 외에도 월마트 매장 입점이야기가 나온다
“특별히 어떤 매장에 입점하고 이런 디테일한 부분은 공유하지 않는다. 올해 상반기 확인 결과 CVS 외에 월마트에도 입점이 된다. 미국시장은 월마트, 타갯 외에도 다양한 유통 매장 입점이 남아있다. 특히 뷰티 매장도 세포라 등 공룡이 많다. 미국 화장품 시장도 인디 브랜드들의 성장이 커 향후 추가 입점 및 성장성을 기대하고 있다”

히어로와 패치 외에 기초 화장품 라인업 입점 논의가 진행됐나
“히어로와는 화장품 라인업 추가에 대해 충분히 향후 논의 가능한 부분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아직 구체적으로 오고 간 대화는 없는 것으로 안다. 히어로가 마케팅을 상당히 잘 하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아직도 인스타 본 계정 팔로워가 13만명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미국 전역으로 인지도가 더 늘어나는 방안을 고안중이며 추가 매출이 발생할 경우 큰 동력이 될 것이란 생각이다”

최근 외국인 지분율이 증가세다. 기관과의 컨콜이나 탐방에는 문제가 없나
“최근 외국인 지분율이 오르며 기관이 관심이 없는 회사라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사실 외국인 지분율보다 기관 지분율이 더 많다. 규모면에서 증권사 커버가 적은 것은 사실이지만 기관 컨콜이나 탐방은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다”

글로벌 판매 전략이 있다면
“올 하반기에 C&D와 Hero는 유럽, 캐나다 및 호주 지역을 조금 더 신경 쓸 것 같다. 미국 쪽의 신규 오프라인 매장은 내년 상반기에 본격적인 입점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워낙 C&D가 미국 내 유통망이 공고하다보니 추가 입점에 대한 큰 걱정은 없는 상황이다. 또 Hero는 단순히 Acne 관련 제품만 하는 것이 아닌 Skin 전체 솔루션을 제시하는 그런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C&D의 거대한 유통망과 Hero의 기초 화장품군을 중심으로 탄탄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내부자들의 증여 이야기가 화두다. 증여는 마무리 된 것인가.
“증여 관련해서는 IR과는 다른 문제다. 증여가 마무리 된 것 역시 알 수 없다. 다만 1월에 부사장 자녀 주식 증여, 6월 임상현 이사의 주식 증여 진행된 것은 공시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다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연초 주가가 3만 원 이후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일각에서 말하는 증여를 위해 주가를 낮춘는 상황은 아니다. 일부 임원들은 주가가 올라선 상태에서 주식 증여가 진행됐고 총 8명에게 증여를 했는데 금액이 아주 크진 않다“

C&D의 티앤엘 인수 이야기도 나온다.
“정말 뜬금없는 얘기다. 외국인 지분이 급격히 늘고 C&D가 납품업체 노이즈가 발생하지 않고 마이티패치에서 발생하는 수익성을 모두 다 먹을 수 있다는 점이 티앤엘 인수 소문의 골자다. 또 C&D CEO가 히어로코스메틱 인수를 위해서 티앤엘 공장을 방문한 적이 있어서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지만 앞서 말씀드린 것 같이 뜬금없는 이야기다. 티앤엘은 기존 창상피복재 뿐 아니라 스마트 패치, 지혈제, 주사기를 대체하는 마이크로니들 등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고 성장성이 큰 회사라는 점 때문에 인수 이야기가 나오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회사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정도로 생각된다”

이현종 더넥스트뉴스 기자 shlee4308@thenex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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