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일문일답] 한솔케미칼, 10년 성장 올해도 가능...반도체 반등에 기대 커

하반기 메모리 업황 턴 파운드리 GAA 양산 따라 큰 폭 실적 회복 기대
실리콘 음극재 비중 2030년 20% 수준까지↑...미래 먹거리 준비도 마쳐

한솔케미칼 강남 본사 전경(사진=한솔케미칼)

한솔케미칼 강남 본사 전경(사진=한솔케미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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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케미칼은 1980년 설립된 이후 과산화수소를 자체 생산해내며 산업계에 등장한다. 모기업인 한솔그룹의 제지약품과 과산화수소, 정밀화학 제품으로 초기 성장을 이뤄낸 한솔케미칼은 향후 새로운 산업에 발맞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한솔케미칼의 본격 성장은 반도체 사업과 궤를 같이 한다. 1989년 국내 반도체 산업과 디스플레이에 필요한 초고순도 과산화수소를 생산하며 기업의 성장을 이뤄냈다.

이후 한솔케미칼은 반도체 박막을 형성하는데 사용되는 프리커서(Precursor), 디스플레이 레진(Resin) 및 QD 등 전자재료를 비롯해 리튬이온 전지 소재인 음극바인더와 분리막바인더, 실리콘 음극재 등을 개발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일궈가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솔케미칼은 지난해 연결 기준 자산총계가 1조2421억 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지난 10여년의 성장과 견조한 영업이익률을 보이며 주가 대비 저평가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솔케미칼의 본격적인 성장은 기존 제지약품에서 전자소재 사업에 눈길을 돌리면서다. 2007년 반도체 박막재료 분야의 프리커서 사업을 시작으로 디스플레이용 레진과 QD(Quantum Dot, 발광 나노입자)로 전자재료 사업 등이 주력으로 성장하면서 2010년 약 2000억 원이었던 한솔케미칼의 시가총액은 2015년 1조 원을 돌파했다.

최근에는 음극바인더 등 2차전지 소재분야에 투자를 늘리며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현재 한솔케미칼은 전주 공장에 신소재 연구조직을 통해 실리콘음극재 개발 등 본격적인 배터리 소재 연구를 확대 중이다.

결과도 좋다.

한솔케미칼 전북 익산 공장은 올초 연간 750톤 규모의 실리콘음극재 생산능력을 갖추고 현재 주요 고객사들과 샘플 테스트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국내 경쟁사대비 실리콘 음극재 공급계약 체결에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한솔케미칼은 실리콘 음극재의 비중은 오는 2030년까지 20% 수준까지 높인다는 목표다.

여기에 올해 하반기는 반도체 경기도 터어라운드 할 것으로 보여 실적도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메모리 감산 영향이 정점을 지나가고 있어 한솔케미칼의 분기 실적 회복세를 전망했다.

특히 내년에는 메모리 업황 턴어라운드와 더불어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GAA 양산에 따라 큰 폭으로 실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실적 감소를 일으키고 있는 메모리 산업 감산 영향은 주요 메모리 고객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국내외 전 공정 공장 가동률을 크게 낮췄기 때문"이라며 "4분기를 시작으로 메모리 반도체의 업황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보여 한솔케미칼의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솔케미칼 익산공장  전경(사진=한솔케미칼)

한솔케미칼 익산공장 전경(사진=한솔케미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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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일문일답>

고객사 공개가 가능한가
또 고객사 향 비율도 대략 알 수 있나
“고객사는 사업보고서에서도 일정부분 나와 있다. 과산화수소의 경우 삼성전자가 최대 고객사다. 삼성전자 향 비중이 80% 가량이다. 분기별로 비중에 차이가 있지만 지난해 비중은 그 정도다. 이중 디램향이 반 정도이며 파운드리 향이 30% 가량 되는 것으로 안다. 명확한지는 사업보고서나 분기 보고서에서 확인하면 가능하다.”

정밀화학 매출 중에서 반도체향 과산화수소 비율은
“명확하게 나온 것은 아니지만 과산화수소가 전체 중 대락 50% 이상이다. 이중 반도채 향 비율은 75% 가량 된다. 하반기 증권사 전망치 정도는 나올 것으로 판단되지만 정확히 얼마가 될지는 언급하기 곤란하다. 다만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반도체 호황이 기대되고 있어 정밀화학 매출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지
, TSMC,
인텔의 매출비율 차이가 큰가
“TSMC가 제일 크다. 이는 업체 케파 자체가 제일 크기 때문이다. 인텔은 아직 초기라서 매출이 많진 않다. 현재 싱글 점유율은 넘었지만 초기에는 원래 목표치까지 바로 올라가진 않기 때문에 매출 비중이 낮다. 현재 인텔 향은 높아지는 단계로 보면 된다”

고객사내
Gen5
는 솔벤더로 알고 있다
바인더 매출에서 제
고객사
고객사 매출비율이 다른가
“일단 최소한 메인 벤더로 들어가는 건 확정이 되어있다. 다만 세부적으로 Gen5라는게 공식적인건 아니다. 메인 벤더가 되더라도 그 안에서도 그레이드가 나뉜다. 특정 그레이드는 저희가 독점할 수도 있고 특정 그레이드는 못 넣을 수도 있다. 때문에 세부적으로는 그때 가봐야 명확히 알 수 있다. 그리고 고객사 별 배출 비율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과산화수소 年 케파가 경쟁사 대비 크지 않다
향후 점유율이 낮아지지는 않나 걱정이다.
“새로운 경쟁자가 생길 수 있는 것은 어떤 산업이든 마찬가지다. 다만 과산화수소가 산업 특성상 신규 진입은 어렵다. 현재 당사의 과산화수소 생산능력은 연 13.5만톤이다. 현재 경쟁사인 피엔오 케미칼이 연 8.5만톤 케파 중 5만톤 가량이 반도체향으로 알고 있다. 태광산업도 과산화수소 사업을 하고 있지만 반도체용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과산화수소 생산은 당사를 포함해 OCI, 태광산업, 에보닉의 과점 상황이 유지 중이다. 이중 OCI와의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 향후 점유율 확대를 위해 노력 중이다”

반도체
EUV
레이어 증가에 따라 과산화수소 사용이 줄어드는 것 아니냐
“D램에선 EUV 레이어 증가되며 DPT(+QPT)가 줄어들지만 신규 케파를 감안하면 과산화수소모량은 보합수준이 될 것으로 본다. 그러나 낸드플레시에선 단수 올라가며 세척횟수도 증가하고 케파도 늘어나면서 과산화수소모량이 2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진다. 또 파운드리는 케파증설 자체가 많아서 과산화수소 소모량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용량 감소보다 증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증권사 보고서에 보면
QD OLED
올해
130
만대
, 2024
200
만대 이상이라는 내용이 나온다
“보고서를 통해 기사를 작성한 것 같은데 그 기사에 대한 사실 여부를 확인해 줄 수 없다. 이해해 달라. 가사는 올해 초에 옴디아에서 나온 예상치인 2023년 110만대 2024년엔 150만대 보다 높은 수치를 말하지만 내부적으로 올해는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란 판단이다. 또 단순 댓수를 TV만 얘기한건지 모니터 포함인지에 따라서 편차도 있어서 명확한 답변이 어렵다. 다만 TV 역시 올해 연초보다 판매둔화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관련 소재도 보수적으로 보셔야 될 것 같다”

QD OLED
QLED
보다
소재가
5~6
배 더 쓰이는 건 맞나
“맞다. QD OLED가 OLED대비 그 정도 소재가 더 사용된다. 때문에 QD OLED의 소비가 커질수록 당사에 이익은 높아질 것으로 보는 것이 맞다”

오션브릿지 인수와 유상증자 가능성 이야기가 여전히 진행형이다
“오션브릿지 인수는 사실 무근이다. 몇 번 이야기한 바 있다. 현재 내부적으로 인수를 위한 증자 필요성에 대해 구체적으로 나온 사실은 현재 없다. 어디서 그런 추정이 나왔는지 저희도 모른다. 또 CLSA에서 반도체 경기 회복이 더뎌질 것이란 리포트가 나오며 주가가 많이 떨어졌다. 여러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 같다.”

실리콘 음극재 관련해서 삼성
SDI
공급 불가 이야기가 나온다
“실리콘 음극재는 한번도 계약처에 대해 공시한 적이 없고 언급한 적도 없다. 또 현재 계약 당사자와 원만히 계약이 진행 중이고 당사자는 확인해 줄 수 없다. 다만 음극재 관련 계약은 연말에나 확정될 수 있을 것 같다”

LNG
가격 등 원자재 가격이 하락과 상승을 반복 중이다
“LNG가격은 상반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다. 다만 전기료가 올라 래깅효과도 있어 하반기 쯤 낮아진 가격이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하반기 다시 LNG와 전기료 변동이 있을 경우 내년에도 원가가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일단 상반기 원자재 가격은 하반기 실적에 반영된다”

테이팩스의 중국향 수주는 잘되고 있다
하반기 매출 증가를 기대해 봐도 되나
“테이팩스가 수주가 증가하는 것은 맞다. 다만 중국 2차전지향으로 경쟁이 치열한 상태다. 매출은 하반기 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지만 경쟁사들과의 경쟁이 심해 쉽지 않은 상황도 맞다. 현재 전자재료 사업부 내 매출은 2차전지용 테이프가 80% 가량 차지한다. 이외에 20%는 OCA와 기타부문이다. 지난해 기준 고객사별 매출은 LG엔솔이 45%가량이며 삼성 SDI가 30%, SK온이 5% 가량이다. 무라타와 텐파워 등도 20%로 주로 EV 및 전동공구용으로 납품하고 있어 중국향 수주가 매출 증가에 미치는 영향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생각보다 크지 않다“

이현종 더넥스트뉴스 기자 shlee4308@thenex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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