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매출액 5900억~6000억, 영업이익 330억 전망
전기차·내연차 전장화 트렌드 가속에 수혜
"AI Robotics 샘플 매출 전망…이후 4~5곳 추가 예상"
유니트론텍은 지난 1996년 6월 설립된 반도체·디스플레이 도매 업체이다. 해외 제조사인 마이크론과 마이크로칩, 후지츠, 델타 등으로부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공급받아 판매한다. 주요 매출처는 현대모비스이다. 
매출처의 발주 요청이 있을 경우 해외 제조사들에게 발주를 진행해 납품한다. 디램과 낸드, SSD(Solid State Drive) 등 메모리 반도체 뿐만 아니라, MCU(Micro Controller Unit), 아날로그 반도체, 통신 및 전력 반도체 등의 비메모리 반도체와 박막트랜지스터 기반 액정 디스플레이 패널 등 다양한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
해외 제조사들과 계약을 통해 공급받는 제품의 가격과 매출처로 공급하는 제품의 가격 간의 차이로 수익을 얻는다. 마이크론과의 계약의 경우 일정한 기간마다 반도체 시장 가격에 따른 매입 협의를 거치며, 이를 통해 결정된 가격은 6개월 안팎으로 유지된다. 여기에 수수료 등을 붙여 매출처에 판매하는 식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유니트론텍은 매출 구성은 반도체 상품의 유통업이 총 매출의 57%, 디스플레이가 38%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2020년 이후 2차전지 장비 사업을 진행하면서 매출 비중이 약 4%까지 올라왔다.
유니트론텍은 장기적인 안목으로 미래 자동차 사업과 로봇 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지난 2020년 4월 경 전기차용 리튬이온 2차전지 장비 제조업체인 지피아이의 지분을 취득하고, 같은 해 11월에는 전장용 하드웨어 개발 업체 디엠씨시스와 합병을 진행했다.
최근에는 시장의 흐름과 고객사의 요구에 따라 'AI Robotics' 시장에 진출했다. 양산형 인공지능(AI) 컴퓨팅 플랫폼인 'URC-100'을 개발했다. 이 플랫폼을 통해 유니트론텍은 유통하는 제품들을 종합한 솔루션 형태로 고객사들에게 납품한다. 'URC-100'이 진입한 시장은 산업용 협동로봇 시장이다. 현재 주요 메이저 회사와 협력하고 추가 고객을 발굴하고 있다.
다음은 유니트론텍 IR 담당자와의 일문일답.
올해 실적 가이던스는 어느 정도인가.
"하반기에도 상반기의 실적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연간으로 지난해보다 10% 이상 매출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대략 매출액은 5900억~6000억 원 내외이고 영업이익은 330억 원 내외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2021~2022년 사이에 매출액이 급성장한 원인은.
"전기차와 내연차의 전장화 트렌드가 가속화 됨에 따른 수혜를 봤다. 구체적으로는 ADAS(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등 차량 전장화가 가속화되고 내비게이션 화면이 대형화 되면서 수혜를 봤다. 전기차 보급에 따른 효과 보다는 전장화에 따른 수혜가 더 크다고 이해해주시면 좋다."AI Robotics의 경우, 어느 정도 가시적인 성과가 있는지.
"현재 30개 정도 기업과 컨택했고, 주요 고객사 한 곳과는 샘플 매출이 발생할 수 있을 전망이다. 샘플 매출을 바탕으로 4~5곳의 고객사가 추가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AI Robotics 부문에서 발생하는 수익이 실제 유니트론텍 매출에 의미 있는 규모로 기여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지난해 유상증자 진행했는데, 자금 사용처는.
"유니트론텍은 유통업자로써 매출의 볼륨이 늘어나기 위해서는 미리 선제적으로 재고를 매입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특히 2021~2022년 사이 매출 크기가 커지면서 운영자금에 대한 필요성이 있었고, 이에 따라서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이 외에도 2차전지 장비회사인 지피아이에도 투자가 있었다. 재무구조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유니트론텍은 꾸준하게 배당을 실시하고 있으며, 실적 성장에 따라 배당금액도 증가해 왔다. 다만, 현재의 경우 회사 성장에 필요한 투자를 위해 유상증자를 진행했다고 보시면 된다."다른 기업들과 비교해서 유니트론텍만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벤더사의 제품을 직접 가져오는 것과 비교해 비용적인 면에서 차별점이 있다. 유니트론텍이 영위하고 있는 사업군은 대기업이 영위하기에는 규모가 작아 대기업의 진출 리스크는 적다. 또, 스타트업 같은 규모의 회사들은 우리가 보유한 공급사의 제품을 직접 납품 받기에 어려움이 있는데, 동사가 이를 해결해 줄 수 있다."고객사간의 직거래에 따른 리스크 요인은 없는지.
"유니트론텍의 주요 공급사와 고객사간의 직접 거래가 일어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원칙적으로 가능하나, 실질적으로 서로 규모가 큰 회사이기 때문에 중간 유통상의 필요성이 있다. 그리고 아직까지 차량용 반도체가 전체 반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적은 편에 속해 직거래 가능성은 매우 제한적이다."백청운 더넥스트뉴스 기자 cccwww07@thenext-news.com
